메뉴 건너뛰기

close

별에서 온 그대 남 주인공 도민준의 서재이다.
▲ 드라마 세트장 별에서 온 그대 남 주인공 도민준의 서재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우리나라 최초 한류 문화관광상품으로 제작해 전시한 SBS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세트장이 관람객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오픈해 약 한달 동안 3만여명(하루 1000명) 정도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관람객의 90% 이상을 외국 관광객들이 차지했고, 외국 관광객들 중 중국 관광객들이 80%을 차지했다. 지난 3일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 부인이 이곳을 다녀가기로 했으나 보안상의 문제로 전시장 주변에서 '별에서 온 그대' DVD를 구입했고, 박원순 시장 내외와 추궈홍 중국대사 내외도 관람을 했다.

기존의 한류문화는 한국의 드라마나 배우 등을 외국에 나가 소개했다면 이번 '별에서 온 그대' 세트 전시장은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불러 한류 문화관광산업을 소개해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그대' 세트장을 활용하게 된 이유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선동 SBS 신사업개발 TF팀장이다.
▲ 김선동 팀장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선동 SBS 신사업개발 TF팀장이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SBS 드라마 특별기획전 '별에서 온 그대' 세트장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김선동(경영학 박사) SBS 신사업개발TF팀장을 지난 10일 저녁 전시장인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 알림1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먼저 한류를 외국에 나가 소개한 것이 아니라 국내로 외국인들을 불러오는 전략이 궁금했다.

"그동안은 한류 그러면 드라마의 영상을 수출한 것이 전부였다. 이것 말고 새로운 한류콘텐츠를 개발할 것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다가 제작 세트를 활용해 관광 상품화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바로 '별에서 온 그대' 세트장이 그런 기획의도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자연스레 드라마를 본 외국인들이 표를 사 우리나라로 오게 하는 전략이다."

김선동 팀장은 이와 관련한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동안 방송사에서는 광고매출로 다 먹고 살았다. 신사업 마인드가 별로 없었다고나 할까요. 최근 들어 인터넷이나 포털들에게도 광고가 가다보니 방송사가 어려운 측면이 생겼다. 그래서 다른 수익사업에 대해 고민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작 리소싱 세트를 활용한 수익사업을 기획했다. 그동안은 그런 생각을 못했다. 과연 세트를 돈을 내고 볼 관람객이 있을까하는 고정관념에서이다. 그래서 다들 안 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한번 해보자 돈을 내고 오는 지 안 오는 지를 고민하다가 '별에서 온 그대'를 시범사업으로 정하게 됐다. 한 달 정도 해보니 관람객들이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한국 사람보다는 외국인들이 돈을 내고 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2차 전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난 6월 10일 문을 연 후, 한 달 정도 됐지만 예상과 달리 관람객들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도 했다.

"평균 평일에는 1000명 정도 주말에는 2000명 정도가 온다. 한 달 동안 약 3만 여명이 찾았다. 중요한 것은 주로 관람객이 단체관광객이 아니라 개인여행객이라는 점이다. 홍보도 많이 했지만 이렇게 관광객들이 올 수 있던 이유는 우선 중화권 등에서 드라마가 인기가 많았고, 두 번째로는 일반인들이 이런 드라마 세트를 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컸다. 처음으로 공개를 하는 것이라 관심도 많았던 것 같다."

김 팀장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왔는지 등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도 했다고도 했다.

"관람객들의 95%가 인터넷을 보고 왔다고 했다. 별에서 온 그대를 검색창에 쳐 전시를 하고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비행기표를 사 전시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도,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오고 있다. 80%가 중국인이지만 나머지는 그 외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개인 관광객들만 오고 단체관광들을 유치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단체관광객들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전시기간이 두 달이고 이렇게 기간이 짧다 보니 중국여행사들이 패키지 여행상품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1~2년 등 장기로 전시를 해야 패키지를 짤 수 있는 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전시장을 이전하게 되면 1년 이상 3년까지도 장기전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지금 중국 여행사들과 협의해 패키지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2차 전시회 때는 단체관광객들의 입장이 가능할 것이다."

김 팅장은 처음 시험해보는 사업이라서 위험성을 감수했다면서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해 보는 사업이라 이곳 전시장 내 모든 사업이 시험 사업이고 말할 수 있다. 사진도 촬영해 주고, 웨딩촬영도 기획해놓았다. 도민준과 천송이가 함께 먹은 치맥 장면이 중국에 선풍적 인기가 있어 치맥 카페도 마련해 놓았다. 여기서 이런 신규 상품이 파생될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보니까 의외로 세트장 내 사업들이 결과가 좋다."

지난 6월 10일부터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전시가 성공리에 끝났다고 가정해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이곳 전시장이 다음 대관이 예약돼 있어 '별에서 온 그대' 전시는 8월 15일로 끝난다. 이어서 8월 16일부터는 교통도 좋고 주차시설이 잘되어 있는 서울시내 공간을 찾고 있다. 중국관광객들이 많은 제주도 등 제2의 장소에서도 할 계획을 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세트장 포스터이다.
▲ 포스터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세트장 포스터이다.
ⓒ SBS

관련사진보기


한편, 최근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은 한류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화상품을 개발하겠다는 SBS의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했다.

드라마 촬영세트가 한류콘텐츠의 원소스 멀티유즈(OSMU)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내면서 '새로운 한류 문화상품' 개발의 신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지원 등으로 한류문화관광산업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스타 김수현과 전지현이 각각 도민준과 천송이로 열연했던 '별에서 온 그대'를 원작으로 개발된 드라마 체험 한류문화 상품인 그대 특별기획전'은 방송, 문화, 관광산업계의 높은 기대 속에 지난달 10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관한 이후, 한 달동안 약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장한의 새로운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 거듭나고 있다.


태그:#김선동 팀장, #별에서 온그대 세트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