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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이 두번의 번복끝에 재경선을 치른 가운데 10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3%의 핸디캡을 안고도 10%이상 격차를 벌이며 최종 후보로 선택된 조한기 후보.
 새정치연합이 두번의 번복끝에 재경선을 치른 가운데 10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3%의 핸디캡을 안고도 10%이상 격차를 벌이며 최종 후보로 선택된 조한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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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두 번이나 번복한 끝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조한기 서산·태안당협위원장을 7·30재보선 서산·태안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했다.

새정치연합은 진통 끝에 후보등록이 시작된 10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44.6%를 얻어 33.5%에 그친 조규선 후보를 따돌린 조한기 후보를 최종 공천자로 확정했다. 조한기 후보는 조규선 후보에 3%p 이상 앞서야만 후보로 결정될 수 있다는 단서가 무색하게 11%p 차이를 벌리며 새정치연합의 후보로 선출됐다.

조한기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각 1천명씩 모두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조규선 후보를 2.7%p 차이로 따돌리고 공천을 확정지은 바 있다. 하지만 조규선 후보 측이 서산시의원의 명의를 도용해 문자 메시지를 배포했다며 재심을 요청해 조규선 후보로 변경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소명기회조차 주지 않고 조규선 후보를 공천했다며 조한기 후보가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최고위는 소명기회를 줬고, 결국 지난 9일 재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새정치연합이 조한기 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서산·태안 국회의원 7·30재선거는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무소속 박태권 후보, 그리고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무소속 박태권 "뒤죽박죽 공천"...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 등록

김제식 후보가 후보등록 첫날인 10일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 후보등록하는 김제식 새누리당 후보 김제식 후보가 후보등록 첫날인 10일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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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보등록 첫날인 10일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무소속 박태권 후보가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제식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표류하고 있는 서산·태안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힘차게 새 출발을 하겠다"면서 "그동안 오랜 공직을 통해 배우고 익힌 모든 지식과 경험을 서산·태안의 미래성장 동력과 고향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서산·태안 지역에는 '시민과 소통하는 깨끗한 정치', '새롭고 활력 있는 젊은 정치'를 바라는 변화의 열망이 일고 있다"면서 "서산·태안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1차 컷오프에 탈락한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가 무소속으로의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측에는 함께 컷오프에 탈락한 유상곤, 이기형 예비후보가 지지를 할 것으로 전해져 만만찮은 재보선을 예고했다.
▲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 새누리당 1차 컷오프에 탈락한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가 무소속으로의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측에는 함께 컷오프에 탈락한 유상곤, 이기형 예비후보가 지지를 할 것으로 전해져 만만찮은 재보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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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권 전 충남지사도 10일 후보 등록 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원과 주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기로 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중심에서는 '친이'였다는 꼬리표로 음해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계파정치의 이해득실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 혜택도 받지 못했다 해도 보수정권의 창출에는 늘 앞장서 기여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또 박 전 지사는 "새누리당이 주민과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던 공천권은 소수 권력자의 만행으로 구태에 빠졌다"면서 "이번 공천은 당원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없고, 원칙도 없는 뒤죽박죽 공천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박 전 지사는 또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끝까지 저를 지지해 주고 믿어 주신 서산·태안 지역 주민과 당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권유와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기필코 당선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다"며 "박태권이 대박"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박 전 지사 캠프에는 새누리당 후보경선에서 컷오프된 유상곤 전 서산시장과 이기형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이 합류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만만찮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과거 비리사건 연루 등의 이유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10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론조사 경선에서 서산시민, 태안군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무시한 채 서산시민, 태안군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하룻밤 사이에 이를 뒤짚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울합니다.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저를 잠시 내려 놓겠습니다.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 전 청장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7.30재보선, #김제식, #조한기, #박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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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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