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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서울대 졸업 후 1975년에 강서중학교에서 윤리교사로 의무 복무했죠?"
김명수 후보: "아닙니다. 경력 부풀리기는 아닙니다."

9일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온갖 비리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동문서답' 논란에 휘말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준 탓이다.

"말귀를 못 알아들어, 소통은 어떻게 할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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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김명수 어록'이란 글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말귀를 못 알아듣는데 국가 개조는커녕 소통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SNS에 올라온 어록 가운데 몇 가지를 간추린 것이다.

- "내 장점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졌다는 것이다."
- "언론은 왜곡을 일삼는 집단이라고 생각해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 "표절은 특정인의 독특한 아이디어나 중요한 개념을 갖다 쓰는 걸 말한다."
- "근무시간에 주식투자를 했지만 연구하고 남는 시간에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
- (논문 표절의혹 해명요구에 대해) "그 논문이 거기 실렸나요? 전 금시초문입니다."
- "공교육의 수장이 사교육 업체의 주식에 투자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 ('주식투자에서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난 아마추어라 주식은 잘 모른다. 조교의 조언을 받아서 했을 뿐이다."
- (예금계좌 신고 누락에 대해) "해당 은행 직원의 실수로 누락됐다."
- (5·16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분명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교과서에 '정변'이라고 돼 있기 때문에 '정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나는 인사청문회를 굉장히 낭만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뿐만 아니다. 김 후보는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사회부총리는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야 하는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명수 "국가개조? 저는 대한민국 바꿀 생각 없다"

또한 김 후보는 "대통령이 국가 대개조를 하려고 한다"라고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을 떼자 "저는 대한민국을 바꿀 생각이 없다, 전 뭘 뿌리 뽑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뿌리 뽑겠다고 하면 (의원님이) 가만히 계시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김 후보는 인사청문회 내내 변명과 둘러대기로 일관했다, 반성 없는 불통자체였다"라면서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하고 부도덕함의 끝장을 보여준 김 후보를 믿고 따를 교육가족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김명수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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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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