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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1일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1일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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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은 '광산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남 광산(현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기 전까지 학창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2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광주지방법원·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변호사, 시민단체 활동을 광주에서 해 왔다.

특히 이 위원장이 광산사람이란 타이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경쟁 후보와 연관이 깊다. 그는 '중진 차출' 논란의 중심인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박원순 효과'를 노리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출마를 "낙하산", "원정출마" 등으로 규정해 날을 세우고 있다.

1일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이번 광주 광산을 선거의 결과는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전체 국민을 향한 메시지이자,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중진이라고 하는 신선함과 변화의 메시지가 없는 이가 당선이 되면 국민은 기존 정치의 재연으로 바라볼 것이다"며 천 전 장관을 비판했다.

기 전 부시장을 향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에서 보여준, 그리고 보여주고 있는 여러 참신한 시도는 아주 높게 평가하지만 지방행정을 잘했다고 해서 꼭 국회의원의 자질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또 그것은 박 시장의 자질이었지, 보좌하는 사람의 치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이근우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이근우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 이근우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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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 공감... 새 인물 함께 등장해야"

경쟁 후보와의 반대급부로 "지역을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처한 이 위원장은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는 공천"을 말하고 있다. 

"광주 선거에서 광주 지역과 큰 연관이 없는 이들의 원정출마가 관행으로 굳어진다면 지역에서 성장하는 후배 정치인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또 광주에도 큰 역할을 할만한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외부에서 출향인사가 자꾸 오게 되면 광주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경쟁력으로 부장판사 경력과 광주에서의 시민단체 활동을 꼽고 있다. 그는 "광주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8곳인데 각 선거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한다"며 "부장판사 출신에 시민운동을 한 경력을 지닌 내가 그 한 축을 담당해 균형잡힌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측 인물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후광정치'와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민주당-새정치연합 합당 전에 새정치연합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안 대표가 표방하는 새정치라는 가치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한 인터뷰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광주 광산을 선거, 총·대선 앞두고 변화의 신호 돼야"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1일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1일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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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를 결심한 까닭은.
"시민사회 영역에서 활동하던 것을 넘어 활동영역을 정치권으로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광주 광산을에 이른바 원정출마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출마하지 않으면 원정출마자들의 잔치가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는 광주 정치의 장래를 위해서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 광주 광산을 선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광주가 한국정치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그 중요도가 좀 떨어졌다. 인구로 보나, 활력으로 보나 호남정치가 위기를 맞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쪽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이번 광주 광산을 선거의 결과는 전체 국민을 향한 메시지이자,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중진이라고 하는 신선함과 변화의 메시지가 없는 이가 당선이 되면 국민은 기존 정치의 재현으로 바라볼 것이다. 이 점이 우려된다."

- "새로운 정치,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새 인물이라 여기는 이유는.
"새정치는 기존 정치의 부정적인 면을 제거해 사회갈등 및 이익의 조정과 같은 정치의 순기능에 충실하는 것이다. 과거 정치와는 인연이 없고 물들지 않는 사람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출마를 두고 '중진 배제'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천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이다. 때문에 합리적인 생각 하에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중진이면 서울에서 큰 정치를 하고 호남의 정치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다."

- 이른바 '원정 출마'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유는.
"이번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천 전 장관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나무랄 데 없는 좋은 사람이다. 때문에 그동안 서울에서 활동을 해 왔으니 서울에서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민의 여론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광주가 쉽게 당선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길일지 모르겠으나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정치의 발전, 호남의 정치력 확장 면에서 생각해보면 맞지 않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광주 광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근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광주 광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 이근우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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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판사·시민운동 경력, 균형잡힌 시각으로 의정활동 자신"

- '광산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왜 광산사람인지 간단히 소개해 달라.
"광산은 나의 출생지이자 고향이다. 개인적으로 판사와 변호사를 광주에서 했고, 시민사회 영역에 몸 담았을 때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단법인 푸른길, 국제교류센터 등 광주를 위해 일했다. 내가 광주시민의 후보이자 광주의 후보임을 강조하고 싶다."

- 지역 연고를 떠나 중진 혹은 정치·행정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주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8곳이다. 각 선거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한다. 부장판사 출신에 시민운동을 한 경력을 지닌 내가 그 한 축을 담당해 균형잡힌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한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박 시장이 서울에서 보여준, 그리고 보여주고 있는 여러 참신한 시도는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이는 행정과 지방자치 영역에 속하는 것이지 국회의원의 자질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지방행정을 잘했다고 해서 꼭 국회의원의 자질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또 그것은 박 시장의 자질이었지, 보좌하는 사람의 치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 공천심사 면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한 경력을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선거를 두고 후광정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꼭 안 대표와의 인연만을 강조한 건 아니다. 나는 민주당-새정치연합 합당 전에 새정치연합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안 대표가 표방하는 새정치라는 가치에 공감했고,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본선에 나선 적은 없지만 과거 선거에 도전한 적은 있었는데. 주로 제 3당에서 활동을 한 이유가 있나.
"정치변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생각해 왔다. 특히 그 변화는 내부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외부적 충격이 필요하단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 그래서 열린우리당, 창조한국당, 새정치연합 등에 몸 담은 것이다. 기존 정당이 내부변화를 하지 못할 때 새롭게 등장한 가치에 공감해왔다."

"지역 잘 아는 후보... 시민의 현명한 선택 기대"

- 공천관리위의 후보자 추천심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광주 광산을 선거의 경쟁이 치열하고, 인물군도 상당히 관심을 받을만한 이들이 포함돼 지도부가 고심을 하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

-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는 공천"을 말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광주 선거에서 광주 지역과 큰 연관이 없는 이들의 원정출마가 관행으로 굳어진다면 지역에서 성장하는 후배 정치인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또 광주에도 큰 역할을 할만한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외부에서 출향인사가 자꾸 오게 되면 광주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 광산구의 잠재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구체적으로 답해 달라.
"광산구는 젊은이들이 사는 곳이다. 과학기술원과 공단, 광산업단지가 어우러져 광주가 첨단과학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젊은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광산구는 광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 마지막으로 광산구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지도와 지명도에 너무 의존하지 말았으면 한다. 정말 지역을 잘 알고, 사랑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잘 판단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태그:#7·30 재보궐선거, #이근우, #광주 광산을, #천정배, #기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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