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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월 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북한 국방위원회(아래 국방위)는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남조선당국에 보내는 특별 제안'이라는 성명을 싣고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을 틀어쥐고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자"라고 제안했다.

국방위는 "우리는 이 기회에 조선 서해 열점수역을 포함한 모든 대치 계선에서 하루도 쉴새 없이 벌어지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도 7월 4일 0시부터 전면 중지하자"라며 "나라의 평화보장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진솔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금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위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북남 사이에 활발하게 벌어질 여러 가지 교류와 접촉의 사전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8월 미국과 함께 벌이게 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 연습계획을 즉시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이번 성명에서 "경색된 북남관계의 지속으로 국토분열의 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통일을 소원하는 온 겨레의 통한은 더 이상 방임할 수 없는 엄중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각계각층 민중의 목소리는 더더욱 높아지고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는 막을 수 없는 시대적인 추세로 번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7·4공동성명이 채택된 42돌을 계기로 자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북남 사이에 채택된 모든 성명·선언들과 합의를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할 것을 온 겨레 앞에 다시금 확약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남북 고위급 합의 이행 및 과감한 정책적 결단 촉구"

국방위는 "자주의 원칙에 따른 민족중시, 민족 우선의 입장에서 지난 2월 북남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7월 4일 0시부터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방과 중상, 그와 관련된 모든 심리모략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호소한다"라면서 "평화통일의 원칙에서 북남관계를 전쟁 접경으로 치닫게 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고 평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단호한 결심을 온 겨레 앞에, 세계 앞에 보여주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들은 거듭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지를 주장했다. 국방위는 "최근 우리(북한)와의 합동연습과 공동훈련을 요구하는 주변 나라들이 많지만, 우리 군대가 그것을 수용하여 공화국 북반부의 영공·영해·영토에서 다른 나라 군대들과 함께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화해와 협력, 민족 번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자"라면서 "무엇보다 남조선당국은 화해와 협력에 불순한 정치적 속타산을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특별 제안에 화답하여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하며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려는 의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큰 걸음을 내 짚어야 할 것"이라면서 "운명적인 7월이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남북관계, #북한 국방위, #군사적 적대행위, #한미 합동 군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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