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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창수 전 의원.
 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창수 전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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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전 국회의원이 7.30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청장과 국회의원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덕구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토대를 굳건히 쌓아 올리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아시다시피 19대 총선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하지 못했다"는 말로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불출마했다. 개인적인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마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사실상 정치적 살인을 당한 셈이다. 2008년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당선된 그는 2011년 말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 입당(복당)을 신청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함께 야권단일후보를 추진, 대덕구에 김창근 통합진보당 후보를 합동으로 공천했다. 결국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던 김 전 의원은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선언하고야 말았다.

이후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창당에 참여했고, 민주통합당과 통합하여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새로운 정당이 출범하면서 자연스럽게 '입당'하게 됐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성효 전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된 것.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만큼은 대전 시장과 손을 맞잡고 대덕구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대덕구에 안정적 변화를 가져다 줄 사람, 한결같이 대덕구를 지키고 지역의 자존심을 살려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대희·문창극 두 명의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언급한 뒤 "새누리당 정권의 불통과 오만의 정치, 독선은 끝이 없다"며 박성효 전 의원을 겨냥해 "대전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개인적 욕심 때문에 시민혈세가 낭비되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새누리당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번 보선에 출마하는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을 겨냥해서도 "뿐만 아니라 대덕구의 행정과 안방살림을 책임져 왔던 구청장도 시장을 하겠다는 것인지,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포장만 잘 했을 뿐이지 결국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무책임한 정치, 오만과 독선의 행태를 보여 온 새누리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공천을 스스로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 공약으로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노선 경유 확대 ▲ 대전산업단지 재정비사업 촉진 ▲장동 탄약창 이전과 계족산종합개발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 ▲대덕구청사 이전과 행정주거타운 조성 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속 추진 ▲ 일자리 확대와 구민 복지향상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국가안전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대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새천년민주당 대덕구지구당 위원장과 대덕포럼 공동대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대전지회장 등을 역임했고, 제8대 대덕구청장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질의응답에 나선 김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300여 표 차이로 낙선한 박영순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덕구청장 후보의 출마여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구민의 선택을 받았는데, 그런 분이 또 다시 보궐선거에 나오는 것은 상식과 순리에 입각해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후보 등과의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대선도 아닌데 지역별 선거에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그 분들이 출마한다면 당당하게 정책대결을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전의원의 출마선언 자리에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을 지낸 김형태 변호사가 김 전 의원의 후원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태그:#김창수, #7.30재보궐선거, #대덕구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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