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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 출근하는 문창극 "사과할 뜻 없어"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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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이미 설명을 다 했다"며 사과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했다. 당초 오전 10시께 출근할 계획이었으나 1시간 반 일찍 도착했다. 발언을 두고 밤새 논란이 벌어진 것과 상관없이, 그는 어제와 같이 미소 띤 표정으로 등장했다.

문 후보자는 별관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이 "어제 공개된 영상과 관련해 사과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이미 어제 자료로 다 설명했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계속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따라붙자 "나 좀 놔 주세요"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이 있는 5층으로 올라갔다.

앞서 문 후보자는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을 나서면서도 기자들에게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냐"며 "홍보실을 통해 다 설명했다,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예상되는데도 총리직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발언이 알려진 뒤 청와대에서 연락받은 게 있는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승용차를 타고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발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1~2012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또 다른 교회 강연에서 우리 민족을 '게으르다'고 비하하거나 친일파 윤치호를 기독교신자라는 이유로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 쪽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며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태그:#문창극,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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