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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밝혀 논란을 빚은 가운데, 문재인 국회의원(부산 사상구)은 "지역에서 후보들 간 단일화까지는 반대하지 않기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23일 저녁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일대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인 뒤,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김경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김두관 전 지사, 김삼모 창원시의원 후보 등과 함께 거리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국회의원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을 찾았다가 시민들을 만나 휴대전화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국회의원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을 찾았다가 시민들을 만나 휴대전화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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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의원은 "필요하다. 오늘 봉하마을(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김한길·안철수 대표와 만났을 때 야권연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당대당 연대는 곤란하지만 지역에서 후보들 간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불가 방침이었다. 이로 인해 울산과 거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파행을 빚었고,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경수 후보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의 단일화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이상범 울산시장 후보가 통합진보당과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는 무효라는 견해를 밝혔고, 이런 내용은 시·도당에 지침으로 전달되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몇 번 말했지만 진보당과 연대 부분은 예전에 울산시당에서 지침을 준 바 있고, 그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의원과 김·안 대표가 "지역에서 하는 후보 간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방침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속에 경남지사 김경수 후보와 강병기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 김·강 후보는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단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와 텔레비전 토론회를 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두 후보는 공동대응하고 있는 정도다.

지역 시민사회진영 인사들의 모임인 '연대와 희망을 위한 경남연석회의'(아래 경남연석회의)는 두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해놓고 있다. 경남연석회의는 지난 22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지만 한쪽에서 반대해 무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일대를 돌다가 시민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손가락을 들어 기호2번을 표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일대를 돌다가 시민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손가락을 들어 기호2번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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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문재인 의원은 지방선거 초반 분위기에 대해 "오늘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보았고, 특히 젊은 층의 반응이 좋다"며 "오랫동안 경남과 부산은 특정 정치세력이 독점해왔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그것을 심판하고 지방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연설을 하지 않았다. 김두관 전 지사는 연설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살리는 지방자치가 되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에서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보았고, 앞으로는 혁명에 준하는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후 김해 장유지역에서 문재인 의원 등과 거리인사를 했다. 김 후보는 24일 한명숙 의원, 김두관 전 지사 등과 함께 창원축구센터와 팔용시장·상남시장 등을 돌며 인사한 뒤, 이날 오후 6시 대동백화점 앞에서 유세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일대를 돌다가 시민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손가락을 들어 기호2번을 표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23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일대를 돌다가 시민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손가락을 들어 기호2번을 표시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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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23일 저녁 창원 상남시장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23일 저녁 창원 상남시장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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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경수 후보, #문재인 의원, #김두관 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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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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