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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가 관급자재 가운데 관(管)류와 철망류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몇몇 외지업체와의 거래량이 급증해 밀착의혹을 사고 있다.

또 예산군이나 인접한 다른 지역의 농어촌공사와 달리 지역업체에서 구매하는 관급자재 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경제를 외면한다는 '지역홀대론'까지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가 조달청을 통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한 1억원 미만의 관류와 철망류에 대한 거래내역(2011~2013년)을 분석한 결과 타지역 특정업체들과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류를 보면 4년 동안 타지역에서 납품한 업체 8곳 중 유독 당진지역 ㄱ업체와의 거래량이 2011년 4500여만원에서 2013년 1억4000여만원으로 3배 이상 많아졌다.

또 청양지역 ㅁ업체, 천안지역 ㅅ업체, 아산지역 ㅎ업체도 거래량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2011~2012년 지역업체에서 100%를 구매한 철망류의 경우는 2013년 등장한 아산지역 ㅇ업체 1곳과의 거래량이 단숨에 지역업체 거래량을 앞질러 버렸다. 2013년 ㅇ업체와의 거래량은 전체의 55%에 이른다.

외지업체에서 관류와 철망류를 구매할 때 물량이 여러 납품업체에 골고루 배분되는 것이 아니라 몇몇 특정업체들에게만 몰리는 양상이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와 특정 외지업체들의 밀착관계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지역업체에서 구매한 1억원 미만의 관류와 철망류 거래량도 2011년 52%대, 2012년 46%대, 2013년 36%대로 줄었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예산군은 물론 다른 지역의 농어촌공사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예산군 계약부서 관계자는 "사실상 수의계약과 마찬가지인 1억원 미만의 관급자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단가 차이가 매우 많이 나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조달청에 등록된 지역업체의 제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도내의 한 농어촌공사 관계자도 "관급자재 납품거리가 멀어지면 좋을 것이 없다. 1억원 미만의 관급자재는 단가나 품질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주로 지역업체에서 구매한다"며 "전체적으로 봐도 지역업체와 외지업체에서 구매하는 비율은 7대 3 정도"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관급자재 구매는 1억원 이상 입찰분까지 참고해 50%선에서 지역안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마다 예산보조가 다르다. 단순한 유지보수사업과 같이 군비 등을 보조받는 사업은 당연히 거의 다 지역업체에 관급자재를 배정한다. 하지만 100% 국비사업은 지역업체 뿐만 아니라 외지업체까지 관급자재를 배분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을 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한국농어촌공사, #관급자재, #수로관, #철망,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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