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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하는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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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8일 오후 7시 40분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3선, 구로을)이 제1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여성 원내대표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후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노영민(3선, 충북 청주흥덕을)·최재성(3선, 경기 남양주갑)·이종걸(4선, 경기 안양만안)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국민은 무책임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설 야당을 원한다, 이제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호소는 통했다.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128명 중 52명으로부터 표를 얻었다. 노영민 의원은 28표, 최재성 의원은 27표, 이종걸 의원은 21표를 얻었다. 박 원내대표는 2위 노영민 의원과 맞붙은 결선투표에서는 69표를 획득, 노 의원을 1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세월호 참사·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 특유의 이미지인 개혁·선명성이 높은 점수를 산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중진의원은 "의원들이 (지방선거, 보궐선거 등) 선거 국면에서는 선명한 사람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가 '지휘봉'을 쥔 만큼, 야권의 세월호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대책위 구성을 국회가 주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는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5월 국회 소집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자고도 제안했다.

반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5월 상임위 개최-6월 국정조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관련기사 : 여당 새 원내대표 이완구 "세월호 사고 총력 수습 후에..." )

결국, 양당의 새 원내지도부도 세월호 국정조사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위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협상 빨리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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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밝히는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출 된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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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존재감 있는 야당'을 강조했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국민 앞에 우뚝 서는 새로운 새정치연합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국민들에게 당당한 야당으로, 존재감 있는 야당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수습 완료 후 국정조사를 하자는 새누리당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질문에 답하고 국민의 요구에 행동하는 게 바로 국회"라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대책을 만드는 국회가 되기 위해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세월호 문제는 특정 상임위가 아니라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이 무엇을 하고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그를 위해 첫 번째로 세월호 수습과 대책 그리고 두 번째로 을을 위한 정당,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원내활동을 통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명야당'을 내걸었던 전병헌 전 원내대표도 국회선진화법 등 입법 환경의 변화로 별다른 운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경제민주화·정의·복지·통일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지켜야 할 법은 반드시 지키고 그렇지 않은 법은 과감하게 바꾸겠다"라고 답했다.

'사고수습 먼저' 새누리당과 기싸움 벌일 듯

한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 시기 및 특검 도입 등에 대한 시각 차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시신 수습이 안 된 마당에 국정조사, 특검, 국정감사를 한다면 유가족과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라며 "현 시점은 시신 수습에 최선을 다 하고, 그 후에 여러 방안에 대해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적절한 국정조사 시점에 대해서도 "유가족, 국민, 언론 사이에서 '이 정도면 수습은 거의 다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라고 말했다.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중립성이 훼손됐을 때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국회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 의결을 거쳐서 해야 한다"라며 "오는 29일 국회의장단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하려면 빨리 원구성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간담회에서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수습이 끝나고 국정조사나 특검을 개시해야 원활하게 진행되지, 국정조사 자체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수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