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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산사태로 최소 350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경(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크샨주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350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이 실종됐다.

샤흐 왈리울라 아딥 바다크샨 주지사는 바다크샨주 호보바리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마을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여 가구가 매몰되고 2000명 이상의 주민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지역이 험난한 산악 지형인 데다가 정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자 집계가 계속 엇갈리고 있다. 또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피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딥 주지사는 "기계는 물론이고 삽조차 부족해 구조 활동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구조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까지 있어 인근 마을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유엔지원단의 아리 가이타니스 대변인은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 당국 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며 "사망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곧바로 아프가니스탄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국민을 대표해 끔찍한 비극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다크샨주는 중국과 접경한 힌두쿠시와 파미르 산악지대에 자리 잡은 곳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오지로 불리며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역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0년 2월에는 이 지역 산악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70명이 목숨을 잃고 2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그:#아프가니스탄, #아프간,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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