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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외국 언론도 종북좌파입니까?
 세월호 보도, 외국 언론도 종북좌파입니까?
ⓒ 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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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안타까운 소식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참사가 아직도 끝난 게 아니고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 또한 가슴 아픕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사건 관련자' 처벌을 공언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언론에서는 사건 관련자와 책임자 문제, 세월호 선장의 형량 등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책임 문제가 쏙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를 얘기하면 '종북좌파' 운운하며 빨간 칠을 합니다(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대한 문제 제기가 왜 '종북'이고 왜 '좌파'인지, 종북도 아니고 좌파도 아닌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하지만, 해외 언론들은 세월호 참사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지난 21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박근혜 대통령이 선원들을 비난한 것이 옳은가(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선장과 승무원들을 공개석상에서 규탄하고 있다는 비판에 부딪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도 "세월호의 비극은 한국 정치, 기업 문화의 사각 지대를 돌아보라는 경종"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정부 기관이 삼류로 드러난다면 경제가 일류인 것은 의미가 없다. 박 대통령이 자주 입에 올리는 안전, 원칙, 책임 같은 말들이 이번 위기에서는 모두 대단히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21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면서 "서방에서는 어떤 국가 지도자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국가적 비극에 이렇게 늑장대응하고 지지율과 자리를 온전히 보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외에도 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제기하는 외국 언론의 기사는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은 온 국민이 나누어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참사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초보적이고 어이없는 대응에 대한 책임 역시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종북 좌파'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묻겠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문제를 따지는 외국 언론도 종북좌파입니까?

덧붙이는 글 |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태그:#세월호, #박근혜, #해외언론, #책임,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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