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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 여객선에서 탈출하는 선장이라고 보도하는 영국의 <데일리메일> 대부분의 외신들이 해당 사진에 찍힌 사람을 붉은 원으로 표시해 선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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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아래 현지시각),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에 선장이 제일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주요 외신들은 이준석(69) 선장이 기울어진 배에서 구조선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의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 촬영된 사람이 선장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독일에 기반을 둔 사진 전문 통신사인 'EPA'는 배가 약간 기울어진 상태에서 배에서 구조선으로 뛰어내리는 사람이 찍힌 문제의 사진을 이준석 선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전 세계 언론 매체로 송고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메일온라인>을 비롯한 미국의 <뉴욕포스트> 등 주요 언론사들은 해당 사진을 메인 면에 게재하면서 "선장의 탈출 장면이 촬영되었다"며 "이번 사고 발생 시 선장이 직분을 다하지 않고 탈출한 데 대해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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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침몰 사고로 선장의 구속 사실을 보도하는 <뉴욕포스트> 오른쪽 사진은 AP통신이 전송한 체포 장면이고 왼쪽 사진은 EPA통신이 전송한 탈출 장면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 <뉴욕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YTN을 비롯한 일부 국내 언론 매체들도 해당 사진과 함께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 사진이 포착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YTN은 해당 사진이 게재된 기사를 내렸다.

YTN 관계자는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진은 여러 언론사도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편집부에서 다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 확인 결과, 구조 당시 선장이 입었던 옷 색깔과도 다른 것 같아 선장이 아닌 것으로 보여 해당 사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진을 '희생자에게서 발송된 문자, 가짜로 판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전면에 보도한 미국의 <뉴욕데일리뉴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진은 EPA가 전송한 사진으로 알고 있고 사진에 대한 설명이 명확해 해당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객선 침몰 사건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목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진에 찍힌 사람이 이준석 선장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발표한 바도 없고 확인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당일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서 '선장 탈출 장면'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이후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확하게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은 사진이 주요 외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외국인 누리꾼들도 비난 댓글을 다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