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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및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각해 빈축을 샀다. 오른쪽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황우여 대표.
▲ 최경환, 여객선 침몰사고 여당 대책회의 지각 '빈축'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및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각해 빈축을 샀다. 오른쪽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황우여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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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7일 오전 10시 14분]

17일 오전 9시 39분 현재 탑승자 475명·사망자 7명·실종자 289명·구조자 179명. 사상 초유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앞에 정치권도 할 말을 잃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모든 6·4 지방선거 일정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 온 국민이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라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별도 연락이 있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지해주시고 국민과 함께 이 힘든 때를 같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엄청난 참사 앞에 말을 잃는다"라며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18일 대전, 20일 대구·강원, 21일 충남, 22일 부산, 23일 인천, 25일 경기, 30일 서울 등에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날 선거일정 중단은 물론, 경선 관련 여론조사도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이들 광역단체장 경선일정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실종자들의 귀환을 비는 말 외에는 극히 말을 아꼈다. 당 '세월호 사고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심재철 최고위원은 "너무나도 안타깝다, 어떻게 이런 후진적 참사가 일어나는지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 당 특위에서는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안전운항규정을 비롯해 법적·기술적 모든 분야를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당국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모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사람이 움직이면서 하는 모든 선거행위 중단"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오전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회의'를 통해 선거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불가피하게 서류상 진행되는 절차들은 법적 사안이라 어쩔 수 없지만 사람이 움직이면서 하는 모든 선거행위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둔 어른으로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일단 지금은 단 한 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일에 우리가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인명구조와 대책마련에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발생 이후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인명구조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차후에 꼼꼼하게 따지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태그:#6.4 지방선거, #여객선 침몰사고,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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