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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권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이일권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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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일권(57), 황상주(58) 예비후보가 16일 사퇴를 전격 결정하면서 선거구도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도 표방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 후보로 정해졌던 이 후보는 그동안 개혁 성향 후보들과의 단일화 압박을 받아왔다. 보수성향의 황 후보 역시 독자 노선을 고집하면서 보수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사퇴를 결정한 이일권 후보는 이날 오전 "그동안 이루어진 여론조사 결과와 앞으로 예상되는 선거구도, 교육감 후보의 난립으로 초래될 문제, 저의 개인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의 가치를 확산시키면서 당선권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나와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도 후보들은 별다른 잡음 없이 지난 1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이루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사퇴로 중도노선을 표방해온 강대우 동아대 교수와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의 단일화는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 됐다.

그동안 이 후보는 개혁 후보들과의 단일화보다 중도 후보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사퇴로 그 꿈을 접게 됐다. 이 후보를 포함한 단일화를 고려해왔던 개혁성향의 김석준·박영관 후보는 이제 양자간의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상주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황상주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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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후보인 황상주 후보도 이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난립, 시민들로 하여금 각 후보들의 면면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나 정책검증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부산교육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퇴를 결정했다.

그동안 황 후보는 보수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된 바른교육감 만들기 부산추진위의 단일화 논의 참여와 독자 노선을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한 여론조사 결과가 사퇴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황 후보와 같이 보수단일화 논의에 빠져 독자노선을 걷고있는 임혜경·최부야·최석태 예비후보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8명이 출마해 혼선이 불가피했던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을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김길용·박경재·박맹언·정승윤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일단 이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양자 구도를 만든 뒤 오는 5월 10일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앞으로 단일화 논의가 불붙으면서 후보들이 정리되어 갈 것으로 보고있다. 한 지역 교육계 인사는 "향후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 현실적인 판단을 한 후보들이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비 보전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득표를 하지 못하는 후보들의 경제적인 형편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태그:#이일권, #황상주, #부산교육감,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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