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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심에 위치한 부전도서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5일 이곳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공공적 도시개발을 공약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부전도서관은 부산시 등이 상업시설이 중심이 된 재개발을 추진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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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예비후보들에게 공공성이 살아있는 도시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경실련, 민언련 등으로 구성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아래 시민연대)는 15일 오전 부전도서관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시장 후보들에게 공공정책 공약 마련을 촉구하는 정책 질의서를 보냈다.

시민연대는 이날 보낸 정책 질의서에 공공 도시재생과 관련한 3건의 공약 촉구와 2건의 공개질의를 담았다. 시민연대는 우선 현재 추진하는 부산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전면재검토와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민연대는 "지금의 부산시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참여, 주민의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낙제점 수준"이라며 "실질적이고 주민참여적인 수복개발형 정비사업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시민연대는 조례 제·개정을 통한 주민참여관점의 수복개발형 정비사업 신설 등을 주문했다.

동시에 시민연대는 강서구 일대에 조성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생태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시민연대는 현재의 에코델타시티 개발 방향에 수질 개선 대책과 사업성 및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단계적 시범단지로 우선 개발할 것을 요청했다. 또 지역 주민생계 대책 마련과 녹지 완충지 마련 등도 제안했다.

무분별하게 진행하고 있는 민자투자사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시민연대는 "많은 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부산시 재정건정성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민간투자사업 시행 전 시의회 동의, 의견청취를 의무화할 것"을 공약에 포함시카라고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이같은 공약채택 요구 외에도 민간투자 사업으로 비즈니스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진역사에 대한 광장 개발 등의 공공 개발 의지에 대한 입장을 후보들에게 물었다. 또 상업시설과의 복합 재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부전도서관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시민연대는 공공개발 부분을 시작으로 공약 수용 촉구 활동과 정책 질의를 계속해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래 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참여 시민단체가 각기 다른 쪽의 공약을 릴레이식으로 이야기해나갈 것"이라며 "현장을 찾아 전문가들이 구체적이 대안을 논의하고 이를 정리해 각 후보들에게 정책 실현에 의지가 있는지 묻는 정책질의를 펼쳐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