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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외국어고등학교.
 경남 진주외국어고등학교.
ⓒ 진주외국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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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학생 두 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자들도 진상규명과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14일 견해를 밝힌 김석준 예비후보는 이번 사건을 "만시지탄에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학생이 사고로 사망하면 일선 교육청이 즉각 비상대책반을 꾸려 실태조사와 감사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경남교육청은 첫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이 학교를 감사하지 않았다는데, 많은 사람을 아연실색케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부가 학교폭력을 '4대 악'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 점을 들어 정부의 정책이 "전형적인 전시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영관 후보는 이번 사건을 경쟁 위주의 입주정책이 불러온 비극으로 분석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낸 입장에서 "입시를 위해 통제가 용이한 학교를 만들고, 폭력적 방법으로 손쉽게 학생들을 통제하려는 어른들의 횡포가 낳은 결과가 이번 학생 사망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이 난 진주외고의 이임선 이사장이 현 고영진 경남교육감의 부인이란 점을 들어 "경남교육청이 1차 사고 후 감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억측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신을 부추긴다는 면에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재의 학교 폭력 대책은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학교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관계가 가능하도록 학교 문화 전반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외고에서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지난 11일에도 학교폭력으로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학교의 이사장이 경남교육감의 부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청이 첫 사건 이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 안전점검추진단을 진주외고에 파견했다.


태그:#진주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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