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보강 : 4월 12일 오후 5시]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2일 오전 신도 총무상이 2차 세계대전 이오지마에서 숨진 전몰자 유족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신도 총무상은 작년 봄, 가을 제사와 일본 패전일 8월 15일에도 야스쿠니를 찾은 '단골' 참배객이다.

신도 총무상은 지난 2011년 8월 자민당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던 인물이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의 이오지마 수비대를 지휘하며 미군과 싸우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육군 중장의 외손자로서 이오지마 유족 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신도 총무상은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오지마에서 싸운 장병을 희생과 헌신을 애도했다"며 "다시 이러한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맹세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밝혔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되어 있는 곳이다.

신도 총무상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이들을 위해 존숭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다른 국가도 똑같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아베 내각의 주요 각료가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일본과 한국, 중국의 역사 인식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 각료가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또 참배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치인들의 시대역행적 언행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비판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조속히 그만두고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성찰을 기초로 신뢰에 기반한 한일관계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야스쿠니 신사, #신도 요시타카, #이오지마, #독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