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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생태환경관 내부. 해조류가 서식하는 바다 속의 생태환경을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생태환경관 내부. 해조류가 서식하는 바다 속의 생태환경을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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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바다에서 자라는 수중 식물을 일컫는다. 색상은 바다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홍조류, 갈조류, 녹조류로 나뉜다. 홍조류는 김, 우뭇가사리 등으로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갈조류는 다시마, 미역, 톳 등으로 중간층에서 서식하며 성장이 빠르다. 뜨거운 물에 데치면 녹색으로 변한다. 녹조류는 바다 위나 얕은 물에서 사는데, 파래가 대표적이다.

칼슘, 철분,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는 과거 가난한 섬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식품이었다. 오늘날에는 최고의 건강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화학약품을 일절 쓰지 않는 건강 자연식품이기 때문이다. 요즘엔 해조류가 식량자원을 넘어 기능성식품,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신소재를 생산해 낸다. 해조류 산업이 미래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해조류는 우리나라에 1000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현재 인간이 이용하는 해조류는 500여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여 종을 양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해조류는 아시아에서 세계 생산량의 98.8%(1천863만톤)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9만 톤을 생산한다.

그 가운데 전남에서 국내 생산량의 82%인 81만3000톤을 생산한다. 완도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27배인 2만3000㏊에 해조류를 양식, 37만4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김(2160톤), 미역(18만톤), 다시마(17만톤), 톳(1만4280톤), 매생이(1800톤) 등이 주 생산물이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완도에서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여는 연유다. 우리나라 해조류 최대 생산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해조류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하여,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미래 대체자원으로써 해조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산업과 교육박람회이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경. 가운데 원통형 건물이 주제관이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경. 가운데 원통형 건물이 주제관이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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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바다와 해조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바다와 해조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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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조류를 주제로 한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11일 시작된다. 오는 5월 11일까지 계속될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는 인류의 미래 대체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전시하고 연출·체험하는 공간이다. 해조류의 산업적 가치와 미래 비전도 보여준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던 완도의 완도항과 완도 해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박람회장은 길이 800m, 면적 5만2636㎡에 이른다. 주제관은 새로 지었고 전시관은 대형 텐트로 만들어졌다.

박람회의 상징건물인 주제관은 4층 높이의 건물로 유리타워와 유리벽으로 이뤄졌다. 공중에 떠서 완도바다를 보는 느낌이 들도록 지어졌다. 여기서는 '해조류는 생명이다'를 테마로 바다, 해조류 주제의 영상을 본다. 해조류를 이용한 에너지도 체험할 수 있다.

조각유리로 만든 중심부 유리타워에 조명도 설치됐다. 완도타워, 신지대교의 경관조명과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주제관은 박람회가 끝나면 해조류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밤에 불을 밝힌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조각유리로 만든 중심부 유리타워에 조명이 설치돼 박람회기간 밤에 불을 밝혀 멋진 야경을 연출하게 된다.
 밤에 불을 밝힌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조각유리로 만든 중심부 유리타워에 조명이 설치돼 박람회기간 밤에 불을 밝혀 멋진 야경을 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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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텐트로 만들어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건강식품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주제관을 제외한 다른 전시관은 박람회가 끝난 다음 모두 철거하게 된다.
 대형 텐트로 만들어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건강식품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주제관을 제외한 다른 전시관은 박람회가 끝난 다음 모두 철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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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관에서 관람동선으로 이어지는 생태환경관은 해조류를 통해 미래의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해조류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잠수정의 잠망경으로 해조류의 아름다움도 살필 수 있다. 해조류와 관련된 지구의 생명탄생 비밀도 알아본다.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가치가 크다.

건강식품관은 '바다의 보약' 해조류의 가치를 보여준다. 역사 속의 해조류, 몸을 치유하는 해조류, 미래 식량 대체자원으로써의 해조류를 엿볼 수 있다.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해조류의 효능과 영양학도 새롭다. 의녀 장금이의 지혜를 통해 해조류의 약리적 효능도 알 수 있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전투식량으로써의 미역밥 등 선조들의 해조류 음식 이용사례도 엿볼 수 있다. 해조류를 불로초로 생각했던 진시황의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산업자원관은 '미래자원의 보물창고'를 주제로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해조류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스토리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비료, 에너지, 건축,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종자, 화장품, 예술, 펄프 등 해조류 자원만으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가상도시도 체험한다. 미래 해조도시 투어를 통해 해조류 뷰티숍, 해조류 엽서 만들기, 해조류 종자은행 등 흥미롭고 신비스런 체험도 가능하다.

건강식품관과 산업자원관 사이에 자리한 해조식품체험관도 볼만하다.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해조라면, 해조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상온에서도 40분 동안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은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 식품이어서 더 흥미롭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시관에 들어선 거북이 트릭아트. 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는 물론 바다까지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시관에 들어선 거북이 트릭아트. 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는 물론 바다까지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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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에 들어선 해조류체험장. 해조류는 물론 양식시설과 수산물까지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에 들어선 해조류체험장. 해조류는 물론 양식시설과 수산물까지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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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해조류 요리교실도 따로 운영된다. 주제관 왼편에 자리한 해조류기업관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해조류 제품을 다 만난다. 국내 80곳, 국외 20곳 등 해조류제품 생산업체의 전시품을 통해 해조류 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들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주말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된다.

주제관과 해조류기업관 사이에 자리한 1000여㎡ 규모의 해조류체험장에선 해조류는 물론 양식시설과 수산물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수산물은 다시마, 미역, 전복, 우렁쉥이 등 10종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전복도 본다.

장보고기념관 주변에 마련된 해양문화존은 해양 실크로드 해상무역역사관, 장보고해상무역상단 체험 존으로 구성된다. 해양문화 탐험, 다시마 천연비누 만들기, 김 뜨기 등을 여기서 체험한다.

해양문화존을 뺀 모든 전시시설이 박람회장에 다 모여 있어 관람 동선이 짧은 것도 국제해조류박람회의 장점이다. 전복해조류비빔밥, 전복해물뚝배기 등 간편하면서도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별미도 완도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대형 텐트로 만들어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전시관. 박람회 주제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대형 텐트로 만들어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전시관. 박람회 주제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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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에 들어선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의 주제관과 전시시설. 박람회 해조류체험장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완도항에 들어선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의 주제관과 전시시설. 박람회 해조류체험장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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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팀장은 "우리나라 해조류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는 완도군에서 세계 최초의 해조류박람회를 연다"면서 "해조류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다양한 전시, 연출, 3D영상으로 만나고 완도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해조류와 여러 가지 수산물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조류박람회 관람을 권유했다.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는 전시시설 외에도 보고 즐길거리가 푸짐하다. 11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 등 아이돌 그룹과 인순이, 조항조, 허각, 박현빈, 윙크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12에는 공군 블랙이글에어쇼가 완도항 상공에서 펼쳐진다. 13일부터선 윤도현 밴드를 시작으로 19일 김경호, 27일 인순이, 5월3일 김건모, 5월5일 걸스데이와 장미여관, 5월10일 김범수 등으로 이어지는 라이브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강성범, 정준하, 문천식 등 인기 개그맨들이 꾸미는 대한민국 웃음페스티벌은 12일과 26일 열린다. 이밖에 국악과 민속, 클래식 등 크고 작은 공연도 수시 마련된다.

완도항과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경. 박람회 주제관과 전시시설이 완도항 해변에 들어섰다. 여기서 11일부터 해조류박람회가 열린다.
 완도항과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 전경. 박람회 주제관과 전시시설이 완도항 해변에 들어섰다. 여기서 11일부터 해조류박람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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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해조류박람회,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제관, #해조류, #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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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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