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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에 여성경제인협회 건물 6층에는 9곳의 작은 벤처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중 오현주(36) 대표가 운영하는 'BB스토리'는 우리 도자기를 모티브로 한 향초와 비누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취급한다.

7~8평 남짓한 사무실 문을 여니 은은한 향기가 확 퍼진다. 실내 곳곳에는 국보급 도자기를 본뜬 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국보 68호인 고려청자 상감운학문매병을 모델로 한 작품이에요."

제품들 국보급 도자기를 본뜬 BB스토리의 향초
▲ 제품들 국보급 도자기를 본뜬 BB스토리의 향초
ⓒ 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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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기자가 앉자마자 제품 자랑에 바쁘다. 향초와 도자기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그는 어떻게 생각해 낸 것일까.

"제가 서울산업대에서 사회복지학과 도자기를 함께 전공했어요. 졸업 후 장애우 시설에서 직업훈련교사로 활동하다 비누공예에 마음이 끌렸죠."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도자기를 응용, 2010년에 첫 비누작품을 만들어 경기도 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다.

"이 작품이 홍콩의 생활용품 박람회 '홍콩 메가쇼'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바이어들 대부분이 비누가 아닌 초로 착각하시더군요. 게다가 비누라고 하면 너무 쓰기 아깝다는 의견이 많아서 아로마 캔들로 업종을 바꿨지요."

고심 끝에 그는 지난 2012년 직장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 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된다. 다행히 오 대표의 부모님은 딸의 창업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제품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반적인 파라핀 대신 천연재료인 소이왁스와 비지(밀랍)왁스를 쓰기 때문에 특유의 색깔을 내는 것이 어려웠어요"라고 오 대표는 밝혔다.

오현주 대표 사무실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 오현주 대표 사무실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 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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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제품 개발 작업 끝에 지난달 오픈한 BB스토리는 아직 오 대표 혼자 힘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드문드문 들어오는 주문들을 직접 처리하고 있어요. 생산라인을 곧 준비하고 직원도 채용해야죠"라고 그는 말한다.

오 대표는 사업의 타깃을 국내보다는 해외로 잡고 있다. 특히 한국 공예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해외 시장을 노린다면 도자기만으로는 아이템이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오현주 대표는 "한국 도자기만으로 한정짓지 않고 일본이나 중국 공예품을 본뜬 작품도 만들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십장생이나 캔 형식의 더 다양한 모양의 향초와 비누를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현주 대표는 "BB 스토리의 명품 아로마 캔들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박물관이나 백화점에 입점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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