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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창간 14주년 기념 및 2013 시민기자 시상식에 참가한 시민기자들이 수상식을 마친 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화이팅! 시민기자 화이팅!"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창간 14주년 기념 및 2013 시민기자 시상식에 참가한 시민기자들이 수상식을 마친 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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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

2월 22일은 <오마이뉴스>가 창간된 지 14주년 되는 날입니다. 사람 나이로 따지면 중학생에 해당되는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어린이 티를 벗고 청소년으로 자기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때입니다. 여전히 호기심이 충만한 나이기도 하지요.

열네 살이 된 <오마이뉴스>도 그러한 호기심과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오마이뉴스다운 도전과 실험을 어떻게 이어 나갈 것인가? 진보를 지향하되, 합리와 상식의 균형점을 잃지 않는 '열린 진보'의 가치를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인가?

시민기자의 뉴스놀이터 '모바일 플랫폼' 선보입니다

2014년의 가장 큰 화두는 '모바일(mobile)'입니다. 모바일을 통한 뉴스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기사조차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보는 독자들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도 주말에는 PC보다 모바일로 보는 독자들이 더 많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 독자가 있는 곳에 뉴스를 전달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지난해 말 <오마이뉴스>가 모바일 웹을 새롭게 개편한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올해는 모바일 앱 개편과 더불어 시민 참여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입니다. 뉴스게릴라들이 모바일에서도 신명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까는 일입니다. 시민참여형 모바일 플랫폼은 <오마이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장점을 살리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사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도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3에 돌입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취재·편집 기자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요일별로 색다른 이야기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현장감이 살아있는 '취중진담(取중眞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사는 이야기 다시읽기(사이다)'는 벌써 인기 코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바일 라디오'라고 할 수 있는 팟캐스트 방송 '이털남 시즌3' 기대해도 좋습니다.

올해도 사회개혁에 대한 심층보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박근혜 정부 1년은 '이명박근혜' 정권 6년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맨 먼저 보도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대변해 왔습니다. 역사 왜곡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교학사 교과서 사태 때에도 '감시견'으로서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헌법위의 이마트'와 '삼성전자 A/S의 눈물' 등 굵직한 심층 연재기사는 큰 파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헌법위의 이마트' 연재기사는 지난 2월 14일 한국기자협회로부터 '2013년 한국 기자상'(취재보도부문)을 받았습니다. 올해도 사회개혁에 대한 심층보도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장기화되는 밀양 송전탑 문제는 김종술·정대희 시민기자가 한 달 넘게 숙식을 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해왔습니다. 밀양 할배·할매들이 감사의 뜻으로 보내온 편지들은 훈장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비단 밀양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곳곳에서 소외된 분들의 억울한 하소연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올 한 해도 그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당당하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게 <오마이뉴스>에 부여된 언론의 사명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을 믿고, 힘차게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2월 22일, 창간 14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 이한기


태그:#오마이뉴스, #창간 14주년, #모바일, #이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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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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