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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8일 "안현수 선수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년 간 (팀) 해체유예를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안 선수의 귀화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러나 안 선수의 부친 안기원씨는 전날(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성남시청 해체되기 전에 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돼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8일 "안현수 선수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년 간 (팀) 해체유예를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안 선수의 귀화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러나 안 선수의 부친 안기원씨는 전날(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성남시청 해체되기 전에 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돼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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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안현수(빅토르 안) 쇼트트랙 선수의 러시아 귀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 소속팀 해체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안현수 선수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년 간 (팀) 해체유예를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을 두고 빙상연맹 등에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에게 일부 책임을 돌린 것이다. 성남시는 2010년 모라토리엄 선언 여파로 안 선수가 뛰던 빙상부를 포함한 직장운동부 15개 중 12개를 해체한 바 있다.

홍 사무총장은 최근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체육계 파벌싸움 등을 거론하며  "이런 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 선수들이 구조적 벽에 부딪혀 제대로 이름 한번 떨쳐보지 못하고 꿈을 접어야 했던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이런 것들이 우리 선수의 가능성을 짓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우리 문화체육계는 소치 올림픽의 부진을 큰 교훈으로 삼아 뼈를 깎는 쇄신과 변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현수 측 "팀 해체 전 러시아행 결정"... 이재명 성남시장 '법적조치' 방침

그러나 홍 사무총장의 주장은 당사자인 안 선수 측에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을 흠집내려는 의도로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 정치공세를 펼친 셈이다.

안 선수의 부친 안기원씨는 전날(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성남시청팀이 재정위기 때문에 해체되면서 안 선수가 소속팀을 찾지 못해 귀화를 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성남시청 해체되기 전에 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돼 있었다, 해체 안 됐어도 러시아 가기로 결정 다 돼 있었던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성남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현수 귀화는 성남시청과 무관하다고 안현수 부친이 밝혔는데, 법적조치는 분명 합니다, 도를 넘었습니다"라고 안 선수와 관련된 루머에 대한 법적 조치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도 '망발'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런 마당에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안현수 귀화를 성남시장 탓으로 돌리는 말을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아마도 박근혜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의 노동착취 문제로 궁지에 몰리자 과잉충성으로 자신의 위기를 모면해 볼 요량으로 거짓말을 꾸민 모양"이라며 "안현수 귀화 문제는 안현수의 아버지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남시청 해체 이전에 러시아행이 결정된 것으로 성남시청과는 무관하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태그:#홍문종, #안현수, #빙상연맹, #쇼트트랙,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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