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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오후(한국 현지시각) 미국 비정부기구(NGO)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한 그레그 전 대사를 포함해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미국 비정부기구인 '태평양세기연구소 (Pacific Century Institute)' 관계자 등 4명의 방북 사진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이날 도착한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에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의하면 이번 방문단의 일원이면서 1990년대 북한과의 회담을 개최한 바 있는 린 터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이번 방북 목적을 "양국 사이의 '가교 역할(build bridges)'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터그 전 북한담당관이나 그레그 전 대사 등은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방북단 배씨 석방 문제 다룰지 불투명 

그레그 전 대사 일행의 이번 방북은 북한 외무성의 초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방북단의 평양 도착 직후 "미국태평양세기연구소 회장 도널드 그레그와 일행이 10일 평양에 도착했다"라고 짤막한 내용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구체적인 방북 목적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레그 전 대사의 방북단이 북한에 15개월 넘게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 문제를 북한 측과 협의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의 방북 초청을 다시 취소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미국은 여전히 배씨의 석방을 위해 킹 북한 인권특사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견해를 다시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케네스 배 문제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며 "미군과 한국군의 군사연습은 투명하고 정례적이며 방어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미국의 흑인 인권 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가 배씨 가족의 요청으로 배씨의 석방에 초점을 맞춘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한 방북을 제안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케네스 배씨를 돌아오게 하려는 그의 가족과 잭슨 목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태그:#도널드 그레그, #케네스 배, #로버트 킹, #제시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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