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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3시 50분쯤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부근 2개차로를 점령하고 박근혜 정부 규탄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야당과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회원. 하지만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침탈이 있자 울산에서는 다시 22일 오후 규탄집회와 거리행진이 있었다
 21일 오후 3시 50분쯤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부근 2개차로를 점령하고 박근혜 정부 규탄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야당과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회원. 하지만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침탈이 있자 울산에서는 다시 22일 오후 규탄집회와 거리행진이 있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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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23일 오후 7시 6분]

경찰이 지난 22일 민주노총 침탈 규탄 집회와 거리행진에 참가한 정의당 울산시당 한 당원을 경찰차를 파손한 현행범으로 연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에 항의하며 울산에서도 노동계와 야당이 긴급 집회를 가진 후 거리 행진을 하던 중 경찰차 사이드 미러를 각목으로 파손했다는 혐의다. 하지만 해당 당원은 이 시간 '박근혜 OUT'이라 적힌 현수막을 같은 당원 한 명과 들고 걸어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엉뚱한 사람을 현행범으로 연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의당 당원은 저녁 6시 45분 쯤 경찰에 연행된 뒤 23일, 오전 11시까지 경찰에 구금돼 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정의당 울산시당 "그 시간 현수막 들고 있었다" vs. 경찰 "알 수 없는 일"

울산의 정의당을 포함한 민주당, 통합진보당, 노동당 등 야 4당과 민주노총, 시민사회는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와 시가지 거리행진을 벌인 후 서울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하자 긴급 집회와 거리행진을 다시 벌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서울에서 민주노총 본부 침탈이 있은 후인 오후 노동계와 야당, 시민사회에 긴급 공지를 한 후 오후 5시부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박근혜 정권 민주노총 폭력침탈 규탄집회'를 열은 후 울산시청 앞까지 4km 가량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한 형사가 "정의당 울산시당 김아무개 당원이 경찰차 사이드 미러를 각목으로 파손시키는 걸 보았다"며 거리행진을 마친 후 저녁 6시 45분경 시청 앞 울산상공회의소 근처 식당에서 당원들과 저녁을 먹으려던 김아무개 당원을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이에 곧바로 김진영 울산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조승수 전 국회의원이 당원들과 함께 남부경찰서를 방문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끝내 풀려나지 못하고 5시간 조사 후 다시 중부경찰서로 이송됐다.

하지만 각목으로 차량 백미러를 파손한 사람은 김아무개 당원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 권병규 사무처장은 "행진할 때 해당 차량이 누군가에 의해 이미 파손돼 있는 것을 봤다"며 "하지만 그때 김 당원은 차량에 이르기 전의 지점에서 현수막을 들고 행진 중이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믿을 만한 정황 설명도 없이 형사 한 명의 지목에 의해 행범으로 체포한 사실에 대해 김진영 울산시당위원장과 조승수 전 국회의원 등이 항의했지만 경찰은 풀어주지 않았다"며 "(어제 민주노총 침탈 사태에서 보듯) 경찰의 무능력을 죄 없는 시민을 대상으로 분풀이 하는 것인가"며 성토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향후 변호인 접견과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경찰측은 "(김아무개 당원이 아니라는 증언이 있다고 하지만) 파손 행위 여부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연행을 할 때는 증거가 있었던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태그:#울산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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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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