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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28일 KT 광화문 사옥 1층에 입주해 있던 녹색성장체험관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청년경제 교류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광화문 KT 사옥 1층에 녹색성장체험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곳에 '청년경제 교류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광화문 KT 사옥 1층에 녹색성장체험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곳에 '청년경제 교류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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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부인 광화문광장에서도 'MB 색깔'이 빠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KT 광화문 사옥 1층에 입주해 있던 녹색성장체험관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청년경제 교류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MB 상징' 광화문 녹색성장체험관 4년 만에 폐쇄

녹색성장체험관은 지난 2009년 8월 15일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 1주년을 맞아 개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광복절 축사에서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면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내세웠다. 이후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4대강 사업과 원전 수출 등을 밀어붙이는 명분으로 삼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창조경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삼으면서 'MB표 녹색성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 국토교통부 녹색미래담당관 등 정부 조직에서 '녹색'이란 말이 사라졌고 그 자리엔 '미래'나 '창조', '창의' 같은 단어가 대신했다.

광화문 KT 사옥 1층에 있던 녹색성장체험관이 27일 문을 닫고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 건물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신설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입주했다.
 광화문 KT 사옥 1층에 있던 녹색성장체험관이 27일 문을 닫고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 건물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신설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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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이던 녹색성장위원회 역시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하됐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등은 아예 폐지됐다. 대신 국민대통합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이 신설됐고 KT 광화문 사옥에 입주해 있던 미래기획위원회 자리도 청년위원회가 차지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지난 7월 16일 청와대에서 녹색성장체험관을 없애고 청년 창업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조경제 청년마당'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8일부터 '창조경제 교류공간' 운영 기관 공모에 들어갔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모든 부처에 창조행정담당관, 창조기획재정담당관, 창조행정인사담당관이 생겨나는 등 70여 개 정부조직과 직위에 창조, 창의란 명칭이 들어갔다"면서 "조직에 창조, 창의란 단어만 덧붙인다고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이후 '창조' '창의' 단어가 들어간 정부조직 현황
 박근혜 정부 이후 '창조' '창의' 단어가 들어간 정부조직 현황
ⓒ 최재천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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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녹색성장체험관, #녹색성장, #창조경제,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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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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