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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지은이 숀T.스미스┃옮긴이 정여진┃펴낸곳 불광출판사┃2013.8.30┃1만 4000원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지은이 숀T.스미스┃옮긴이 정여진┃펴낸곳 불광출판사┃2013.8.30┃1만 4000원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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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마음입니다. 마음먹은 대로 공부하고, 마음먹은 대로 돈 벌고, 마음먹은 대로 운동하고, 마음먹은 대로 출세하고, 마음먹은 대로 자제하며 살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 몸 약한 사람, 출세 못하는 사람,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화를 내고,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불안해하고 초조해 합니다. 열등감에 빠져들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곰곰이 돌이켜보면 자신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게 마음입니다. 자신과도 소통이 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면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소통이 원활해야 합니다.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건 이해도 아니고 소통도 아닙니다. 소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사이에서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소통은 자신과의 소통입니다.

소통이 원활하려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대가 전하고자 하는 어떤 뜻이나 의미를 왜곡 없이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온전하게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 상대방을 설득시키거나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 소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원활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소통, 말이 통한다는 건 언어적 소통을 넘어서는 감정적 소통까지를 말합니다.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소통 법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지은이 숀T.스미스, 옮긴이 정여진, 펴낸곳 불광출판사)은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고, 자신 스스로 소통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연습(EXERCISE)으로 포함돼 있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책에서는 '마음은 뇌의 작용'으로 '자기만의 동기를 갖고 걱정을 하는 나와 분리된 별개의 존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뇌는 정보를 교환하고 처리하는 여러 전문화된 신경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뇌의 작용은 한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따라서 뇌가 작동하는 한 마음이 재잘거리는 소리 또한 쉼 없이 들릴 수밖에 없음을 책에서는 생의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저자인 숀T. 스미스 박사(SHAWN T. SMITH, PsyD)가 개인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임상적으로 경험한 사례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주 총명하고 기계적인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여동생과 형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루크의 사례를 통해 마음이 갖는 방어적 기능 등을 설명합니다.

마음이 무엇이며, 마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의학지식이나 심리학적 지식들도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사례)들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 그런 상황에서 경험하였던 여러 가지 마음들이 어떻게 작동되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를 못해 발생하는 마거릿과 앤드루 부부 사이의 문제, 다이어트 중인 낸시가 겪고 있는 '일시 적인 욕구'에 의한 갈등, 스스로의 마음상태를 잘 헤아려 아주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맬러리의 사례, 교통사고 후유증을 사례로 한 내용 등이야 말로 우리들이 마음 때문에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우리들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임상적 사례들을 통해 마음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작동하는 상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나면 스스로의 마음과 소통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지식, 기술)들을 익힐 수 있는 연습(EXERCISE)들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에 대한 면역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세 가지 행동이 바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는 것, 운동하지 않는 것,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나의 상담 고객 중에도 치료 도중에 불쑥 이런 행동을 하다가 다시 침울한 기분에 빠진 사람이 많다.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 241쪽

건강한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비밀열쇠

스스로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법(지식)들은 이론적 내용만을 에두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생의학적인 지식들을 배경으로 한 약물요법, 운동요법 까지를 구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어 가히 임상결과를 토대로 한 처방전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략히 설명한 몇 가지 전략, 즉 가치관 수립하기, 관찰 기술 습득하기 등은 비교적 안전하고 조용한 순간에 수행하기가 더 적합하다. 그에 반해 다른 전략들은 마음이 우리를 궁지에 몰아넣은 바로 절박한 순간에 더욱 유용하다. 마음의 요구와 반대로 행동하기, 마음의 '비장의 무기'를 알아차리고 대처하기, 마음이 들릴 가능성 받아들이기와 같은 전략이 이에 포함된다. -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 257쪽

마음을 훈련할 수는 있지만 그 본성은 바꾸지 않는다. 성미가 고약한 이 신경 세포 다발과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마음의 메시지를 헤아리는 기술, 마음이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마음의 요구를 거스르는 불굴의 용기가 필요하다.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 258쪽

마음이 뭔가를 알면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마음이 어떻게 상관되며 작동하는 가를 알게 되면 마음과 소통하는 방법 또한 시나브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뇌를 이해하고 마음과 소통하게 되면 마음 때문에 생기는 온갖 갈등과 번뇌쯤은 하시라도 극복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소유한 마음 건강한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스스로의 마음과 소통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야 말로 건강한 행복과 건강한 사랑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위한 전제조건이라 생각됩니다.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숀T.스미스 박사가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를 통해 상담을 해주듯이 설명해주고 있는 '뇌'와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다 보면 건강한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비밀 열쇠를 자신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지은이 숀T.스미스┃옮긴이 정여진┃펴낸곳 불광출판사┃2013.8.30┃1만 4000원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 하는 법

숀 T. 스미스 지음, 정여진 옮김, 불광출판사(2013)


태그:#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 #정여진, #불광출판사, #일체유심조,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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