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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메가박스가 '관객 안전'을 이유로 상영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 IPTV와 VOD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영화를 제작한 백승우 감독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배운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반드시 시장 중심의 사회는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럼에도 백 감독은 "이 사건을 겪으며 사회 문제에 대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며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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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검열 수준 형편 없어졌다"

"처음 전국 30여 개 관에서 개봉했을 때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관객도 꽤 들어오는 편이었다. 그날 동시 개봉했던 영화 중에는 전국 120개 관에서 개봉한 <일대종사>라는 영화도 있었는데 그 영화보다 우리 영화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안 가 메가박스에서 관객 안전을 이유로 영화를 내렸다. 영화가 평이 안 좋거나 관객이 싫어해서 내린 것이라면 억울하지 않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는 '여러분. 우리 사회는 이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사회입니다'였다. 그런데 이 영화가 상영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 촬영 중 일반인 인터뷰를 찍는 장면이 있었다. 그 중 한 대학생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학생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대답을 해서 쓸 일이 없겠다 싶어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 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따라와서 지금 한 인터뷰를 지워줄 수 없냐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공무원 준비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의 자기 검열 수준이 정말 형편없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시장중심 사회라면 있을 수 없는 일"

"개인적으로 이 영화로 인해 세상을 배운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반드시 시장 중심의 사회는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만약 시장 중심 사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이 사건의 중심에 있다  보니 자꾸 사회적인 문제들이 눈에 보인다. 이런 것들에 관한 영화를 몇 편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오기가 생긴다고 해야 할까.. 더 나를 밀어붙이게 된다."


태그:#이털남, #백승우,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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