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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0일 낮 12시 42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10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금리동결 조치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0.2% 낮춘 3.8%로 전망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브리핑을 갖고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 부채협상 등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우리도 그 영향권에 있다"면서 "자본시장 흐름도 과거와는 다른 패턴이라 주의를 기울여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련 불확실성이 성장 위협요소"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간 문제가 됐던 유로지역에서의 경기 부진도 완화되고 있으며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국 성장세도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미 정부 셧다운 문제 등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김중수 총재는 "미국 정부의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함께 발표된 2014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질문에서도 동일한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7월 4.0%로 제시했던 내년 성장률을 3.8%로 낮췄다.

그는 "경상수지가 19개월 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이런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성장률을 0.2%p 낮췄다고 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 상황에서 국내 경제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게 된 이유는 국제적인 요인"이라면서 "한국은 세계 경제가 움직이는 것에 따라 움직일수 밖에 없는 나라이고 그 밀접도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강하고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낮춘 것도 반영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1일 줄어든 계측일수를 감안하면 저년 동월보다 사실상 늘어난 수준으로 집계됐다. 내수 소비도 증가세를 기록했고 설비투자 등 일부 투자 항목은 이번 달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8% 올라서 전월(1.3%)에 비해 크게 오름폭이 축소됐다. 김 총제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공업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월의 1.3%에서 1.6%로 높아졌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관리 목표에 맞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한국은행, #금리동결, #금리, #금통위,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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