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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실이 밝혀진 지도 세 달이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다수의 언론들은 이 사안에 대해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국민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정확한 사실을 알고 그에 따른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조차 제공되고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국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공정언론을 만들고 있다. 진실에 목마른 국민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공정언론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바로 그것.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28일 청계천광장에서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를 만나 국민TV의 활동과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 최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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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공정언론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아나운서 문희정이라고 합니다."

- 청취자분들이 중전마마로 부르고 있던데… 어떤 별명이죠?
"제가 좀 나이가 있다 보니….(웃음) 청취자분들이 제가 국민TV에서 안주인 역할을 하며 공정방송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저를 '중전마마'라고 부르기도 하네요."

- 국민TV가 만들어진 계기와 연혁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대선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께서 '언론이 공정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을 하시고 '현재의 언론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연유로 국민들이 '직접 공정언론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로 인터넷 포털 다음에 '국민주권 방송협동조합' 카페가 생기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실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올해 3월 3일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했습니다. 4월 1일부터는 <딴지일보> 벙커원 스튜디오 빌려 라디오 시험방송을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했습니다. 그 이후 합정동 사옥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12시간 생방송, 12시간 재방송으로 방송을 내보냈고요. 현재는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생방송으로, 나머지 5시간은 재방송으로 편성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첫발 디딘 국민TV

국민TV
 국민TV
ⓒ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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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국민TV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국민TV가 첫발을 디딘 4월에는 시험방송체제였고, 직원을 따로 모집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돼 방송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국민TV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참하기를 원해 먼저 연락을 취했습니다.

다섯 명의 자원봉사자들로 시작해 외부 진행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사분들도 방송에 투입될 정도로 적은 인원으로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이 인원으로 방송이 돼?'라는 의문도 생겼지만, 결국 만들어 냈어요. '가내수공업'이라 불릴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구성원들이 열정 하나로 뭉쳤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아나운서 시험전형을 거쳐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2000년에 제주 MBC에 입사해 아나운서로 4년간 근무를 하다가 이후 YTN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춘천 MBC에서 아나운서로도 일했습니다.

지금 저희는 거의 1인 제작 시스템으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동안의 제 경력이 방송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사실 저는 운이 좋은 경우예요. 지역 MBC에서는, 특히 라디오 방송 같은 경우 아나운서가 기계를 만지기도 하고 때로는 피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때 훈련이 된 게 지금도 도움이 됩니다. 배울 때는 힘들게 배웠는데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웃음)"

- 매일 오후 10시에 두 시간 동안 '문희정의 끌림'이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신데, '끌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문희정이 사람들을 끌어들여라'라는 의미보다는, 저희는 조합이잖아요? 그래서 조합원들끼리 '좀 더 끈끈해지고 서로를 좀 더 끌어 당기자, 더 협력하고 뭉치자'라는 의미로 시인인 게스트 한 분이 지어주셨습니다."

'위'로부터의 보도지침이 없는 언론사

- 국민TV는 공정언론 실현을 위해 어떤 식으로 방송을 하고 계신 건가요? 매뉴얼이나 매트릭스 같은 게 있나요?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데스크 시스템'이 아니에요. 위로부터 보도방향에 대한 지시가 없기 때문에 직접 뉴스 원고를 준비하고 기존의 뉴스를 검토해 그중 의미있는 것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편집권이 모두 그 뉴스를 담당하는 앵커에게 있습니다. 다시 말해, 데스크가 '이 뉴스는 이렇게 나가라'는 지시나 보도지침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존 언론과 매우 다르죠. 대신 본인이 판단해서 전달하는 내용이 정말 공정한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렇게 하니까 기존의 뉴스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판적 시각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도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정치개입 규탄이죠. 그런데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이라고 나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이라고 나오는 뉴스가 있어요. '댓글 의혹'은 아니죠. 댓글이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매체에 따라서 아직까지도 '댓글 의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단어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는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검찰이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정치개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고 계속해서 발표가 나오고 있음에도 KBS·MBC 등 다른 언론들은 그저 '여야가 정쟁을 벌이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는 검찰의 발표 내용을 아예 보도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말 국민들이 알아야 할 사실들이 이렇게 의도적으로 묻히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TV에서는 기존의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묻고 있는 내용들을 다 파헤쳐서 그대로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매체들이 보도하는 주제들과 저희 국민TV가 전달하는 주제들을 펼쳐 놓고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도 국민TV에서 방송을 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비판적인 시각이 생겼다는 걸 느낍니다."

"청취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쌍방향 방송될 것"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 최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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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방송 생활보다 더 보람을 느끼실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청취자분들은 적극적으로 방송을 찾아 들으시는 분들이잖아요? 국민TV는 채널만 틀면, 주파수만 맞추면 나오는 방송이 아닙니다. 그래서 청취자분들이 힘겹게, 일부러 찾아 들어야 하는 방송이에요. 팟빵 또는 국민TV 누리집에 찾아오셔서 들어야 하는데요. 제대로된 뉴스·방송을 듣고자 어렵게 찾아오셔서 들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청취자들의 신시간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단순히 많은 분들이 방송을 함께하고 있다는 차원을 떠나서 저희가 전달하는 내용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실감하게 됩니다. 때로는 저희가 전달하는 내용이 다 옳은 건 아닐 수 있잖아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댓글 게시판에서 청취자분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저희에게 '이건 아니다, 진행자가 말을 잘못한 것이다'라고 따끔한 비판·항의도 들어옵니다.

이외에도 저희가 방송하고 있는 동안 실시간으로 나오는 속보를 알리지 못할 때, 청취자분들이 바로바로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이런 속보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요.

예를 들면, 얼마 전 한국대학생연합 학생들이 강제 연행됐을 때 저희는 방송을 하고 있어 모르고 있었는데 청취자분들이 실시간 댓글로 그 소식을 알려줘 생생하고 빠르게 그 사실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민TV는 직원들로만 만들어지는 방송이 아니라 청취자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쌍방향 방송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은 헌법을 무시한 국기문란 사건, '국정원 게이트'라 불릴 정도의 사건인데 앞으로 이 사건을 어떤 식으로 밝히고 보도해나갈 계획인지?
"저희는 '국정원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원 개혁 또는 해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는 있지만, 저희 국민TV는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원하는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끊임없이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또한 사실 보도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많은 걸 알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국정원이나 대통령이 사과하고 그냥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사건을 알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12월 시험방송 내보낼 계획으로 준비 중"

-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사건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제기의 선봉에 서야 할 정치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쳐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이 사건을 공론화시키기 위해 TV 개국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개국의 시기는 언제인지?
"정치권이 국민들의 온도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촛불 문화제가 석 달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민TV는 지난 5월 19일 고 노무현 대통령 4주기 때부터 현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저희는 정치권이 '국민들과의 온도 차가 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민TV를 두고 '야당 방송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저희는 야당도, 여당도, 그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들의 뜻, 기본 원칙과 소신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정언론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끝까지 소임을 다하려는 생각입니다.

국민TV는 처음부터 텔레비전 개국을 목표로 만들어진 방송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빠른 시일 내에 개국을 하는 게 역사적·시대적 사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TV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입니다. 대기업에서 저희에게 '광고를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저희는 방송국 허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요. 기업과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기업과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바른 소리를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현재 저희 조합원이 2만 명입니다. 5만 조합원이 모이면 TV 개국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5만 명의 조합원이 자발적 시청료인 월 1만 원의 조합비를 내면, 방송제작비 충당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올해 12월에 시험방송을 내보낼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만 국민TV를 듣는 게 아니라 국민TV가 잘하고 있나 확인하려고 듣는 분도 많다고 여겨집니다. 팟캐스트 상위권에 항상 올라와 있는 게 많은 분들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사명감을 갖고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 알리고 국민 목소리를 대변할 것"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 최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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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저항보다도 국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는 것은 결국 투표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엇보다도 민의를 수렴해 여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보여지는데, 국민TV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저희는 선거를 목표로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쪽으로 결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실만 알려서 뭐하겠느냐, 본격적인 선거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짐나, 사실 그건 각 정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방송사지 않습니까? 많은 매체들이 진실을 알리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진실을 알 수 있는 공정한 방송을 국민TV가 할 것입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국민TV의 목표는 정권교체냐'고 묻기도 합니다. 방송에서도 말씀드리고 있지만, 국민TV의 목적은 정권교체가 아닙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국민TV는 공정언론사로서 반드시 할 일이 있습니다. 어떤 정권, 어떤 기업이 득세하느냐에 따라 방송사의 보도 내용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이미 방송사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국민TV만큼은 그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을 알리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 외압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방송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다면?
"이런 질문에 나오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인 거죠. 저는 이게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당신 그것이 두렵지 않습니까?, 외압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 게 2013년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입니다.

국민TV가 처음 생기고 입사할 무렵, 지인분들이 '너는 이제 국민TV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다른 방송사 못 간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속된 말로 '현직 검찰총장도 털린다'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저 같은 사람 하나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은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처음 국민TV와 함께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런 게 두려웠다면 멀리서 조합언으로서 응원만 했을 것이지 직접 제가 '돈 한 푼 받지 않아도 좋다, 국민TV와 반드시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외압 같은 게 두렵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도 있지만 조합원분들의 힘이 큽니다. 지금 제 뒤에 2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고, 또 계속적으로 늘어갈 것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 만약 조합원분들에게 어떤 일이 생긴다면 저희 국민TV가 지켜드릴 것이고 마찬가지로 저희가 이렇게 공정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어떤 외압이 들어오고 힘겨운 일이 생긴다면 저희 조합원분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치지 않고 방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힘입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는 열 사람이 함께 한걸음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힘이기 때문에 옳은 소리를 하는데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꿈의 방송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의 방송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의 방송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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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상황은 군주의 막강한 힘으로 법원은 물론 언론 등에 극력한 억압을 했던 프랑스 앙시앵 레짐(구체제)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응집된 힘이 필요한데,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국민TV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동안 방송이라는 게 엄청난 권력이 되지 않았습니까. 자본이나 힘이 있는 사람들이 방송사를 만들었지만, 지금 아무것도 없는 국민들이 모여 국민TV라는 공정방송사를 결국 만들었습니다. 저는 국민TV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라고 봅니다.

제가 방송을 하면서 가끔 울컥하며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꿈의 방송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우리 스스로가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정당한 권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국민TV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권력이 진실을 알리기 위한 정당한 권력으로 계속 쓰이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모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국민들의 응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국민이 이 시대의 많은 언론인들을 심판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본인의 잘못에 대해 반드시 사죄하고 당당히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 예비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방송사·언론사가 전해주는 일방적인 내용을 여러분이 무조건 들어야 할, 봐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국민TV는 여러분이 듣고자 하는, 여러분이 알지 못했던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방송사입니다.

그런데 그 진실은 너무나 잘 가려지기 때문에, 너무나 잘 왜곡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날카로운 비판 의식으로 끊임없이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앞에 국민TV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민TV는 국민TV만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방송입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방송이고요. 그리고 다시 국민에게 진실로 보답하는 방송입니다. 여러분과 저희가 함께 만드는 방송 국민TV.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류성해(細流成海)라는 말이 있다. 작은 물이 모여서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는 열 사람이 함께 한걸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 아나운서의 말처럼 국민들의 작은 힘들이 모여 커다란, 정당한 권력을 만들어 내고 그를 통해 올바른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윤정노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nopanacea.tistory.com/)와 와이즈뉴스(http://www.whys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민티비, #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국정원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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