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독립기념관이 지난 7월 발간한 <독도의 역사이야기> (150* 250)
 독립기념관이 지난 7월 발간한 <독도의 역사이야기> (150* 250)
ⓒ 독립기념관

관련사진보기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는? 일본의 주장이 허구인 이유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습니까? 명쾌한 이유를 알고 싶은데 방대한 자료를 볼 여유가 없다구요? 술술 읽고 그림을 보는 10분 만에 독도의 역사와 진실을 얻게 하는 책이 있습니다. 지난 7월 독립기념관이 펴낸 '독도의 역사이야기'입니다.

본문이 25쪽 분량인데다 크기가 작아(가로 15cm)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역사서와 고지도 등 자료를 큼지막하게 배열하고 짧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꾸몄습니다. 짧은 시간에 독도 역사를 꿰는 핵심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합니다. 우선 한 면에 담은 목차에 '독도의 역사'를 요약했습니다.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 '독도 역사'와 '독도 영유권 분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차는 6단락입니다. 여기에는 삼국시대와 조선을 거쳐 대한제국까지 독도가 우리 땅인 사실을 기술했습니다. 이어 1905년 일본이 일방적으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해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희생됐으나 19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찾았고 이후부터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목차에서 언급한 내용을 30여 종의 여러 증거 자료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설명은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문헌비고> <여지고> 등 여러 우리 역사서와 고지도를 펼쳐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마치 그림일기를 읽는 느낌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일본의 주요 역사서와 고지도를 펼쳐 보여주며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닌 이유를 조목조목 보여줍니다. 일본이 스스로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다'고 기록한 일본 측 각종 주요 문서와 지도를 찾아 일목요연하게 배열했습니다.

우리 역사서와 고지도를 펼쳐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 역사서와 고지도를 펼쳐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일본의 주요 역사서와 고지도를 펼쳐 보여주며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닌 이유를 거증하고 있다.  (p34-35쪽) 에도 막부의 도해금지령(1696, 왼쪽)에는 일본에민들에게 '죽도로 가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쇼군의 지시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일본의 주요 역사서와 고지도를 펼쳐 보여주며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닌 이유를 거증하고 있다. (p34-35쪽) 에도 막부의 도해금지령(1696, 왼쪽)에는 일본에민들에게 '죽도로 가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쇼군의 지시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이 책에 따르면,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드는 근거는 1951년 연합국이 일본의 전후 처리를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할 당시에 독도가 한국의 영토로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랍니다.

독도의 귀속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이 당시 미 국무차관보였던 러스크가 주미 한국대사관에 보낸 서한에 '독도가 조선의 일부로 취급된 적이 결코 없으며 1905년경부터 일본의 시네마현 관할 하에 있었다'는 기록을 내세우고 있는 사실도 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책은 "이는 러스크가 전쟁 중이었던 당시 독도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근거하고 있고 조약에 서명한 연합국들 사이에서 합의된 공식 견해가 아니다"고 반박합니다.

특히 1948년 미 공군이 독도 폭격연습을 해 많은 한국인 사망자와 피해가 발생했던 일을 기술했습니다. 또 일본이 독도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기 위해 고의로 1952년 7월 독도를 주일 미군의 폭격연습장으로 지정해 한국 어민들이 폭격을 당하도록 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는 빨간 점이 찍힌 핵심 자료 8개가 숨어 있습니다. 이 자료는 첨부된 붉은 셀로판지 책갈피를 대야 읽을 수 있습니다. 읽는 재미를 더하고 핵심을 강조하기 위한 작은 장치입니다.

<독도의 역사이야기> 마지막 장
 <독도의 역사이야기> 마지막 장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셀로판지 책갈피를 대야 읽을 수 있는 책의 마지막 장 내용은 이렇습니다.

"독도는 한국과 일본의 오랜 역사 속에서 울릉도에 속한 한국의 영토라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한국이 40여 년간 독도에 대한 지배권을 잃었던 것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해 아직도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 세대를 반성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독도의 역사이야기>는 비매품으로 총 10만부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독립기념관은 1차로 6만부를 제작해 초중고 및 대학 도서관, 주요 관공서에 무료 배포했습니다. 오가다 <독도의 역사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면 앉은 자리에서 10분 만 투자하길 권합니다.

독도의 핵심 역사를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태그:#독도의 역사이야기, #독립기념관, #독도영유권, #독도이야기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