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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다다. 마른 나무에 물을 주면 생기를 되찾듯 일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바다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다니면서 몸에 활력을 찾는 건 어떨까. 긴장했던 몸이 이완되면서 마음도 말랑말랑해질 것 같다.

장마가 끝나가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다. 더위와 뜨거운 햇볕에 사람들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일수록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부산 바다의 밤은 낭만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바다 곳곳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졌기 때문. 여름휴가 기간이라면 친구 또는 가까운 지인들과 부산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제 18회 부산바다축제 공식포스터
 제 18회 부산바다축제 공식포스터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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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맞춰 바다에서 열리는 축제가 있다. 바로 '제18회 부산 바다축제'다. 부산바다를 더욱 시원하게 해 줄 이번 축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 9일(금)까지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바다의 1번지'라 할 수 있는 해운대를 비롯해 광안리·송도·송정·다대포가 그 무대다.

축제의 무대가 다른 만큼 그 안에 펼쳐지는 콘텐츠들의 색깔·느낌도 다양하다. 세련된 느낌의 해운대·광안대교와 카페거리로 유명하지만 곳곳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발랄함까지 느낄 수 있는 광안리,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다대포, 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까지. 한 도시에 있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부산바다축제 개막행사 불꽃쇼 모습
 부산바다축제 개막행사 불꽃쇼 모습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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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축제의 바다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바다축제는 록·힙합·마술·뮤지컬·재즈 공연과 체험, 해양스포츠 행사 등 모두 36개 프로그램이 일제히 진행하는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대표 여름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1일 오후 8시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밤바다를 배경으로 대형 불꽃쇼가 대미를 장식했다.

오랜 역사 자랑하는 부산록페, 입장도 '무료'

축제기간에 맞춰 8월 2~4일 '제14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도 열린다. 축제 속에 또 하나의 축제인 셈이다. 록페스티벌에는 미국·일본·중국·핀란드 등 5개국 28개 팀이 출연해 록의 대향연을 펼친다. 부산록페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무료입장이라는 것이다.

부제를 '三樂(삼락·음악+사람+자연)'으로 정해 친환경적 행사를 위해 완전 분리수거제를 실시하는 등 그린 에코 페스티벌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공연시간을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늘리고, 오픈마켓·푸드코트·관람객 쉼터 등 편의시설도 갖추었다.

록페스티벌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의 모습
 록페스티벌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의 모습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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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에는 YB·노브레인·크라잉넛·한영애·딕펑스·톡식·해리빅버튼·로맨틱펀치·피아·데이브레이크·소란·이스케이프 플랜·피버독스 등 정상급 록밴드가 대거 포함돼 있다.

올해는 장르와 형식의 제한 없이 참가해 공연할 수 있는 '록프린지 페스티벌'이 르네시떼 상설무대와 애플아울렛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또 관객 누구나 즉석에서 공연 참여를 할 수 있는 '나도 록커다' 프로그램이 삼락생태공원 행사장 내 피크닉존에서 진행된다.

록페스티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올해는 세계적인 록페스티벌로 발전하는 원년이 될 것이며, 서부산권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비키니 입고 워킹하다 물 세례 받을지도

또 한 가지 눈길이 가는 것은 '비키니 페스티벌'이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비키니 페스티벌'과 지난해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물의 난장' 행사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비키니페스티벌은 4일 오후 3시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시작해 동백섬을 순환하고 구남로까지 약 3㎞를 걷는 비키니 워킹 이벤트로 진행된다. 수영복이나 비치웨어를 입은 고등학생 이상 남·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산바다축제 누리집(www.seafestival.co.kr)를 통해 지난 3일 오후 6시까지 일단 접수를 받았으나 행사 당일인 4일 오후 2시까지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 옆에서 직접 접수하는 방법도 있다. 선착순으로 50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티셔츠)을 증정하며 미션수행자에게는 별도의 경품도 주어진다.

이날 참가자들은 순위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걸으면서 '아이스 원정대', '죠스가 나타났다' 등 얼음을 이용한 시원한 미션을 받게 되며 SBS슈퍼모델 예비 진출자 24명도 일반참가자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한다.

비키니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는 연계프로그램으로 SBS 슈퍼모델 예비 진출자들이 출연하는 '아임 슈퍼모델' 패션쇼가 진행된다.  

물의 난장 행사장 곳곳에서 물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물의 난장 행사장 곳곳에서 물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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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임 슈퍼모델'은 4일 오후 8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박둘선·최여진의 사회로 진행되며 가수 투아이즈(2EYES)와 울랄라세션의 활력 넘치는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물의 난장' 행사가 구남로 일대(해운대 시장입구~해운대해변로 입구 200m 구간)에서 펼쳐진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4일 오후 10시까지 이 일대의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이 구간을 '물·음악·젊음'의 열정이 가득한 축제의 거리로 만들고 대형 살수시설, 물폭탄, 물총 등을 설치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크라잉넛·넘버원코리안·스카이웨이머스 등의 축하공연도 물의 난장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단 물의 난장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물이 튀거나 옷이 물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만큼 휴대전화나 카메라는 방수팩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겠다.

8월 5일에는 오후 7시부터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팀과 해외참가팀이 배틀 형식으로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비보이·힙합·스트릿 댄스 배틀을 볼 수 있다.

'부산갈매기', 살아 있네

8월 4일과 5일 오후 7시에는 광안리 해수욕장특설무대에서 어쿠스틱·포크 등 감미로운 음악 선율이 흐르는 '말랑말랑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4일에는 스윗소로우·옥상달빛·제이래빗·김지수가 공연하고 5일에는 10cm·가을방학·바드가 노래한다.

물의 난장 행사장에서 물 폭탄 세례를 맞아 정신이 혼미했다면, 광안대교를 배경삼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축제기간 중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재즈콘서트도 열렸다.
 축제기간 중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재즈콘서트도 열렸다.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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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과 8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부산노래 50년 쇼'와 '응답하라 부산갈매기'를 각각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출신 가수인 강산에·장미여관·에브리싱글데이의 공연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마추어 가수들의 등용문이자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는 '현인가요제'가 4일 오후 8시 송도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 현철·배일호·이혜리·문희옥·달샤벳·NS윤지·EXO 등 여러 스타들을 볼 수 있다.

 부산바다축제에서 해양레포츠체험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바다축제에서 해양레포츠체험이 펼쳐지고 있다.
ⓒ 부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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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4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제17회 부산시장배 윈드서핑대회'가,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23회 시장배 비치발리볼대회' 등 다채로운 해양스포츠 행사들이 펼쳐진다. 4일 낙동강 일대에서는 '제6회 시장배 조정대회'도 개최된다.

6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열린다. 한여름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것은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타기 등의 체험행사가 펼쳐지고 팔씨름·닭싸움·비치발리볼대회 등이 진행된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해변노래장기자랑'도 선보인다.

부산바다축제가 야외에서 펼쳐지는 만큼 날씨정보가 중요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축제기간인 4일과 5일은 흐리고 한때 비가 올 것"이라며 "하지만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성 비로 그 양이 많지 않아 축제를 즐기기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과 5일은 비가 내리지만 낮 기온이 31℃를 보이며 다소 더운 날씨가 되겠다. 그 밖의 날은 구름만 가끔 지날 뿐 비 소식은 없다. 7일과 8일 한낮 기온이 32℃, 축제마지막 날인 9일에는 33℃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축제기간 중 일 최저기온도 25~26℃의 분포를 보여 밤에 활동하기에도 무리가 없겠다.

부산바다축제기간 날씨정보
 부산바다축제기간 날씨정보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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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장맛비가 내린 반면 부산 지역은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급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6~7월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1586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10만5000여 명보다 12.4% 늘었다. 경기침체로 알뜰 피서가 대세를 이뤄 주변 식당과 커피숍·편의점 등은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

피서지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운 날씨에 사람이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또한 음주수영이나 무리한 수영을 삼가는 것이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첫걸음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 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부산바다축제, #물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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