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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10일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개성공단2차실무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10일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개성공단2차실무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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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13일부로 서호 단장에서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으로 교체된다. 따라서 오는 15일 열리는 개성공단 남북 당국실무회담 수석대표도 김 국장으로 교체되게 됐다.

통일부가 12일 발표한 인사 내용은 13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이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으로, 이정옥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이 정세분석국장으로 옮긴다.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다음 승진인사 때 새 보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은 개성공단사업의 종합지원 업무를 맡고 있고, 단장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당국 실무회담에서 수석대표를 맡아왔다. 1·2차 개성공단 남북 당국 실무회담 수석대표는 서호 단장이 맡았지만, 15일 열리는 3차 실무회담에서부턴 김기웅 신임단장이 수석대표를 맡게 된 것.

통일부 당국자는 "15일부터 있을 남북개성실무회담은 1·2차와 달리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라고 하는 이슈를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첫 시작이라서 앞으로 계속 (협상)할 사람으로 인사를 내 (회담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내일(13일)자로 인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구체화하는 3차 회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계획돼 있던 인사를 당겨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 의도가 '개성공단 실무회담 수석대표 교체'에 있다는 것.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는 실무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의 주역인 수석대표를 바꾼 이례적인 상황이다.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맡게 된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은 통일부에서 회담1과장, 회담기획과장, 통일정책기획관 등을 맡았고 인사교류를 통해 외교부 대북정책과장을 맡기도 했다. 그동안 각종 남북 회담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게 200여회이고, 개성공단 내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김 국장이 지난 대선 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경험이 있어 이번 인사가 청와대의 의중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위원회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을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았던 이가 개성공단 정상화 협상 일선에서 박 대통령의 구상을 관철시키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그:#김기웅, #수석대표,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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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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