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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두곡리 이장님댁 방문기
▲ 귀농귀촌지를 찾아 농촌을 방문하다. 자연의 품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두곡리 이장님댁 방문기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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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귀농·귀촌 상담센터는 최근에 귀농·귀촌 지를 물색하러 오는 이가 늘었습니다. 적극적인 도움을 받기위해 동네 이장님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낯선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불신 풍조 때문인지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상담사에게 귀농지와 거주할 집을 부탁해 옵니다. 요즘 내 고민은 그 분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나하는 것입니다.

충남 예산군은 반 농촌이라 젊은 사람들이 귀농·귀촌하여 텃밭을 일구어 먹거리 자급자족하고, 인근에 농장이나 일터에서 돈을 벌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귀농·귀촌 상담을 오신 분들과 함께 동네 이장님 댁을 찾아가서 거주지 문제를 의뢰해 봅니다. 두곡리 이장님은 바쁜 농사일에도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여 줍니다.

귀농 예비자인 아빠와 어린이는 오디 열매를 따는 자연체험을 낯설어합니다. 심지어 아이는  잔뜩 화가 나 있습니다. 이유는 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낳은 어미 개가 반기지 않고 왕왕 짖는 바람에 놀랐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따주는 오디에도 마음이 안 풀리는 것 같아요.

이장님댁 비닐하우스 안에는 대추 토마토가 한참 수확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장님은 귀농 방문자에게 토마토를 직접 따 먹으라고 합니다. 즉석에서 먹는 토마토는 이루말 할 수 없이 신선하고 맛납니다. 방문객은 고마운 마음으로 토마토 한 상자씩을 삽니다. 이장님댁 초코베리(아로니아)와 블루베리가 익어가고 있는 농장 견학도 했습니다.

경운기로 흙을 곱게 갈아 놓은 하우스 안에는 쪽파를 심을 예정리라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채소를 심어서 명절을 준비하거나 채소 값이 비싼 시기에 팔면 좋다고 합니다. 초코베리 효소를 담아 놓은 창고에도 가 보았습니다. 이장님은 초코베리와 농가의 창고 활용에 대해서도 자상하게 말씀하십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농사짓는 것보다는 젊은 사람은 인근에 회사나 일터에서 일하고 텃밭의 채소로 자급자족하며 살다가 차츰 농사 기술 익혀서 농사에 전념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저도 동의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이장님은 예비귀농 방문객에게 동네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농촌의 현황을 자상하게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곡리에는 9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장님과 동네 주민이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마을 이장님은 올해로 3년째 동네 이장을 맡아서 뚝심있게 일하고 있습낟.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습니다.

아빠를 따라 귀농지를 물색하러 온 작은 아이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 "아가야, 강아지, 고양이 좋아해?"
아이 : "네~~(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기)"
기자: "시골에 살게 되면 네가 좋아하는 그런 동물들을 키울 수가 있단다."
아이 엄마: "우리 아기는 동물을 무척 좋아해요. (밝게 미소를 짓는다)"

농촌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착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는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그:#농촌, #에비귀농귀촌인, #농가방문, #이장님,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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