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이털남2-360]'디시'의 '유식대장'을 만나다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운영자 김유식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담론 분석에 나섰다.
ⓒ 이종호

관련영상보기


'일베(이하 일간 베스트)' 논란이 거세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정치사회담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정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치사회적 영향력이 한국 사회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금요일 특별판 '보이는 팟캐스트'에서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디시인사이드>의 운영자 김유식 대표를 만나 커뮤니티 사이트의 정치사회담론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대표는 국정원이 '오유(오늘의 유머)'에서 벌인 여론조작을 "바보같은 짓"이라고 평했다.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일베'를 12억 원에 매수했다는 사람... 멘붕일 것"

"('일베' 매각설에 대해) 매각은 올해 2월 말에 된 걸로 보인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 상업적 목적으로 인수했다고 하더라. 매각 금액은 12억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 '일베' 한 달 광고비가 1억 정도여서 아무리 못해도 5000만 원 이상은 남을 것이고, 여기에다 앞으로 커질 것을 감안해서 1년 바짝 벌면 원금은 뺄 것으로 생각하고 누군가 욕심을 냈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큰 수익원이었던 '구글'이 3월 쯤에 빠져버렸다. 게다가 얼마 전에 광고주 철회운동으로 나머지 광고도 다 빠져버렸다. '일베'를 샀다는 사람은 지금 아마 멘붕 상태일 것이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극단적인 글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 그건 운영에 따라 달라진다. 깨끗한 거리엔 담배꽁초 안 버리고 쓰레기가 모여 있으면 더 쓰레기를 버리듯이 운영에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 선을 넘지 말도록 계속 유도해야 한다. 그런데 '일베'는 단기간에 너무 커져버려서 아마 운영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브레이크가 안 걸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누군가가 나대고 싶어서 게시물을 만들어 올리면 다른 누군가는 그것보다 더 자극적인 글을 올린다. 이걸 제재를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건 운영자의 잘못이다."

"국정원, 왜 '오유'에? 바보같은 짓"

"(국정원이 '오유'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에 대해) 사실 '오유'는 국정원 댓글사건 이전에는 그렇게 크게 알려진 사이트가 아니었다. 그런 사이트가 갑자기 국정원 댓글 때문에 크게 부각이 됐다. 국정원은 트래픽도 많지 않은데 왜 ('오유'에) 가서 그랬을까.. 정보수집 정도로 봤다면 모르겠는데 글을 썼다고 하는 건 좀 바보 같은 짓 같다. 정말 여론조작을 한다고 치면 굳이 '오유'에 갈 필요가 없다. 인터넷 순위에서도 한참 밀려있고. 방문자 대부분 나이대가 어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인지도 잘 모르겠다. 여론조작이 사실이라면 정말 멍청한 것이다."

"우파성향인데 빨갱이로 몰려"

"(국가보안법 혐의로 조사받았던 경험에 대해) 국보법 혐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96년 대구 지하철 폭파사건이 있었는데 PC통신에선 난리가 났는데 방송에서는 보도를 잘 안했다. 반면, 강릉 잠수함 사건은 방송 3사가 똑같은 자료화면을 보여주더라. 그래서 하이텔 플라자란에 '혹시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 글을 쓴 게 1996년 8월 5일이었는데 11월 1일 오전에 경찰이 들이닥쳐 옥인동 대공분실로 끌려갔다. 스스로 우파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밤새도록 진술서를 쓰다보니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 '내가 좌파였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소명자료 부족으로 풀려나긴 했는데 더 무서웠던 것은 대공분실로 끌려가기 전 두 달간의 행적을 그쪽에서 다 알고 있는 점이었다."


태그:#이털남, #김유식, #유식대장, #디시, #일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