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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342회 - '광주'의 강용주를 만나다 33년의 시간이 흐른 5.18광주민주화운동. 강용주 센터장을 '보이는 팟캐스트'에서 만나본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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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이 있은 지 3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국가로부터 고문 및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5·18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고문이나 구타로 인한 후유증을 치료받지 못한 이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5·18 이후 삶이 망가진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치료하여 일상성을 회복시켜주는 곳이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금요일 특별판 '보이는 팟캐스트' 게스트로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을 만났다.

강용주 센터장 역시 5·18 항쟁에 참여한 이후 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 14년간 복역한 피해자다. 강 센터장은 "고문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활동들이 없어서 자신이 시작하게 되었다"며 "2차 외상이 너무 큰 피해자들에겐 사회적 지지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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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고통도 물질적 보상... 심리적 마인드 결여된 사회"

"(피해자 가족이 피해자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심리적인 마인드가 결여된 사회이다. 남아공이나 칠레 역시 군사정권에서 민주화된 나라들인데, 과거청산을 하면서 고문이나 가혹행위를 당했던 사람들을 치유하는 센터들을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과거청산을 늦게 시작했고 사회적으로 정신병에 대한 터부도 있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상은 하지만,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조차도 물질적으로 하려했다. 고통을 당한 희생자를 중심에 놓지는 않았던 것이다."

"5·18 명예회복 됐다는데 현실은 이게 뭐냐"

"(사회가 5·18의 아픔을 충분히 보듬어 안고 있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 5·18같은 경우 정신적인 2차외상이 너무 커서 사회적 지지·연대·관심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아주 우려스럽다. 작년에 전두환씨가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았을 때 이 분들의 마음은 어땠겠나. 또한, 지만원씨는 광주항쟁이 폭동이었고 북한의 특수부대가 파견된 것이라고 했는데도 법원의 판결은 무죄였다. 국정원에서는 탈북자가 와서 '내가 북한에 있어서 아는데 5·18은 북한 특수부대가 가서 했다더라'는 강의를 한다. 정말 잔혹한 일이다."

"진영논리보다 인권·민주주의가 먼저다"

"(한국이 트라우마 센터 확대에 인색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본가치가 진영논리다. 그것보다 먼저인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라는 보편가치를 우선으로 두어야 하는 것인데... 축구를 한다면 전술의 문제에 앞서 손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 것 아닌가. 그게 바로 인권과 민주주의다. 이게 먼저 실천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그것 없이 손으로 골을 넣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태그:#이털남,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 #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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