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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편법적인 방식을 사용해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오전 매주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벽부터 비가 내린 지난 6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이 실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편법적인 방식을 사용해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오전 매주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벽부터 비가 내린 지난 6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이 실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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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나홀로 독점 테니스'가 야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익명의 제보를 받고 4주간 확인 취재한 결과, 이 전 대통령은 모든 시민들에게 개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을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황금시간대인 매주 토요일 오전 시간대에 독점 사용하고 있었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이 전 대통령의 나홀로 독점 테니스는 국민정서법 위반"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먼저 "이 전 대통령은 2006년 서울시장 시절 황제테니스로 시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은데 이어, 2011년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시 서초구청이 주변에 테니스장 6면 등을 포함한 생활체육시설 공사를 시작해 의혹을 샀다"며 이 전 대통령의 변함 없는 '테니스 사랑'을 꼬집었다.

이어, "(독점 사용 논란을 낳은)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은 이 대통령의 재임시절인 2012년 5월 10일 완공됐고 유일하게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돼 예약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전직 대통령도 휴식할 권리가 분명히 있지만 서울시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나홀로 독점 테니스를 즐기는 행태는 전직 대통령의 바른 처신이 결코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는 아니었겠지만 전산시스템을 조작하면서 나홀로 독점 테니스장을 이용한 것도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지금은 이 전 대통령이 자숙해야 할 시기"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국민들이 볼 때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안 그래도 4대강 사업 관련 부정부패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자숙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퇴임하고 50여일 만에 황제 테니스에서 독점 테니스 논란이 나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면서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입이 열 개라도 자숙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 역시 "여러 가지 특권을 들어봤지만 테니스 특권은 치사하고 좀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전직 대통령의 품격까진 바라지 않겠다"며 "대통령 시절 국민을 그만큼 애 먹였으면 퇴임 후 취미 생활 정도는 민폐 끼치지 마시고 해주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태그:#이명박, #황제 테니스, #실내테니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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