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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의 런던 마라톤 보안 계획 재검토를 보도하는 영국 BBC
 영국 경찰의 런던 마라톤 보안 계획 재검토를 보도하는 영국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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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로 영국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영국 런던 도심에서는 17일(현지시각)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거행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조문 사절단과 수십만 명의 추도객이 참석한다.

영국 경찰은 당국은 대처 전 총리에 대한 찬반 시위에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한 경계 태세를 준비했으나 보스턴 사태가 일어나면서 테러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긴급 회의를 열어 장례식 당일 경찰 4천 명과 철제 차단막, 보안검색대를 동원하여 경계를 강화하고 운구 행렬 구간에 사복 경찰과 특수부대 저격수를 배치하기로 계획했다.

특히 2만3천여 명이 참석하여 추도 예배가 열릴 세인트폴 성당을 철저히 경계할 대책을 만들고 있다.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위한 보안 비용은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끝나고 나흘 뒤 21일에는 보스턴 마라톤과 함께 유서 깊은 세계적 대회인 런던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3만7천 명의 참가자와 6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스턴 사태를 계기로 이번 대회를 당분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런던 마라톤 주최 측의 최고책임자인 닉 비텔은 "대회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체육부의 휴 로버트슨 장관은 "우리가 이러한 테러에도 절대 움츠러들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런던 마라톤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청과 함께 보안 계획을 다시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걸맞은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보스턴 마라톤, #런던 마라톤, #마거릿 대처,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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