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대체 : 25일 낮 12시 27분]

민주통합당이 25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를 도왔던 안 전 교수나 진보정의당 모두를 고려한 결정이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 회의결과, 서울 노원병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공천을 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범야권의 결집과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의당 김지선·무소속 안철수 후보 모두에 대해서 손을 내밀었다. 정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줬던 양보와 헌신에 대해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이 사법살인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에 대한 분노를 우리는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당으로써 후보를 내야 한다는 당위와 이번 선거에서 야권후보가 승리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에 경고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 사이에서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해왔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후보와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우리의 이러한 뜻을 깊이 새기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와 진보정의당이 국민의 희망을 외면하지 않았던 것처럼 지혜를 발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정 후보 지지 의사 아냐, 추후 논의될 것"... 안철수·김지선 단일화 요구?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이 상실되고 무기력함이 당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의견은 어느 때보다 야권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솔로몬의 재판 당시 생모의 심정으로, 집안 전체의 미래를 생각하는 맏형의 입장에서 공천을 않기로 한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 자신도 이런 것에 대해서 깊은 이해와 성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김지선 두 후보 역시 야권연대의 큰 틀에서 노원병 보궐선거에 임해달라는, 사실상의 단일화 주문이었다.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이 안 전 후보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도 분명히 밝혔다. 민병두 의원은 "(민주당은) 정치적 채무를 안철수 후보 쪽에도 졌고 진보정의당 후보에도 졌다"면서 "(민주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게 아니다, 추후 논의 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대해 "새 정치의 길에서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새 정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지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민주통합당이 노원병 무공천을 결정했다,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민주당 이동섭 위원장님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뜻을 계승하고 노원의 승리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태그:#안철수, #노원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