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북한이 5일(현지시각)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 AP통신 >은 "북한은 제재와 계속되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이유로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인민군 사령부의 이러한 발표는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제재 초안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 CNN >은 "북한 군부는 판문점 국경지대에 설치된 남한과의 직통 전화망도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바마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북한의 제재에 대한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관해 중국 대사는 '그것(합의 여부)은 안보리 회원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중의 유엔 안보리 제재 초안 합의에 따라 호전적인 주장을 함으로써 상황이 매우 날카로워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과거에 한국 및 미국과 많은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것들이 갈등(tension) 시기에 사용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정전협정 무효화를 주장하며 미국에 대해 '(더욱) 가볍게 작은 핵무기'로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종전에도 여러 번 정전협정의 무효화를 주장했지만, 공식적인 언급은 아니었다"며 "긴장을 조성하기 원할 때에는 (직통망을) 단절시켰다가 이후 복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는 "북한이 한미 군사 훈련이 정전협정을 구조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며 "북한은 2009년 5월에도 이와 같은 정전협정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고 헤리티지 재단의 부루스 크링너 북동 아시아 전문가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루스는 "북한이 당시에도 정전협정이 더이상 구속(bound)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이는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방뉴스 (American Forces Press Service)>는 "북한의 이번 주장은 지난 2월 12일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캐시 윌킨슨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북동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침해하는 도발적인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어 이 신문은 윌킨슨 대변인이 "양대 군사 훈련(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은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하고 한반도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계획된 훈련이며 이러한 훈련은 도발적이거나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방어적인 훈련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태그:#정전협정, #판문점, #직통 전화, #한미 군사훈련, #북한 최고사령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