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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수원포럼에서 강연중인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지난 24일 수원포럼에서 강연중인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 김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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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더욱 한국인다운, 한국 문화의 깊은 내면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독일 출신의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관광산업은 희망산업이다'라는 주제로 지난 24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띤 강연을 펼쳤다.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은 앞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올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이 사장은 한국에 있어서도 관광산업은 미래의 희망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도 단일산업으로 가장 큰 규모의 산업은,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산업이 아닌 바로 관광산업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관광산업은 GDP의 5.4%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아 무엇보다 관광산업의 성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와 같은 여러 지자체에 있어서도 관광산업은 많은 성장이 필요하며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며 같은 30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관광산업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하는 그는 관광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대우를 받는다면 그 나라의 생활수준도 높아질 수 있으며 하나의 호텔이 제조업 회사나 IT 회사보다 더욱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60년대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지금은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지만 지금까지 사람들은 행복하지는 않았다며 우리나라 1인당 관광시간이 1.2일로 이는 대다수 인구가 1년에 1박도 여행을 못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이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은 여행과 풍류를 알았고 자연과 함께 즐길 줄 알았으며, 한 번 여행을 가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 달 정도 걸어야 했다며 현재 우리나라엔 그런 도보문화가 없어졌음을 아쉬워했다. 이어 가장 획기적인 발상이나 아이디어는 여행중에 나온다며 관광활성화가 되면 사회가 달라지고 개인의 생활상도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내면의 매력과 자연과의 조화로움이 있는 한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알지만 한국의 관광지는 어디인지 모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는 그는, 그러나 한국엔 잠재적으로 엄청난 관광지가 많으며 우리 스스로 그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거대한 건축물과 같은 이런 외적인 부분이 관광지로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신문화 즉 효와 정과 같은 내적인 부분을 잘 연결해 발굴한다면 또 감동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알린다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에서는 오래전부터 외형적인 것에 중심이 아닌 철학과 같은 내적인 콘텐츠를 키워왔다며 한국의 건축물을 봐도 자연과 공존하는 설계와 구조로 조화를 이루며 건축한 것이 특징이며 화성행궁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행궁이나 궁궐들을 보면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를 중요시 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천·지·인 사상으로 건축이나 사람들의 문화 또한 사람이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천·지·인 사상은 한국문화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으며 내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참 사장이 말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한국인

그는 한국인들은 에너지가 엄청나다며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끝까지 가는 문화가 있고 전날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음날 또 일찍 나와 일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그런 점들을 봐도 한국인들은 에너지가 넘친다는 걸 알 수 있으며 한국인들의 그러한 에너지는 기, 흥, 정으로 나눠진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걸 좋아하며 한국의 산에는 에너지가 넘치고 기가 쌔다며 한국의 산에는 다양한 기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그는 기는 자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음양오행 사상이 깃들어 있는 한국음식에도 있고 사물놀이와 난타 또 월드컵응원처럼 한국의 문화에도 흥의 기운이 넘쳐난다며 세계적으로 12억 뷰를 달성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봐도 그 속에는 한국인의 기, 흥, 정이 넘쳐나는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따듯하고 배려가 있는 문화가 한국엔 많다고 말하는 그는 현대사회에서 많이 잃어버린 부분이 많지만 한국의 정은 한국의 가장 강한 강점이라며 드라마 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이런 정을 담아내는 문화콘텐츠가 세계인들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의 미래는 도덕과 윤리, 철학을 중요시한 정신문화 속에 있다

도덕과 윤리관으로 나라를 이룬 한국의 조상들은 오랫동안 그렇게 나라를 다스려왔다며 한국의 관광 미래엔 이러한 정신문화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한국에서 커다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감을 받고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12000명에 달하는 큰 단체가 500억 원을 쓰고 갈 정도로 관광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잘 활용하면 세계인들이 보다 많이 한국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지금 한해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보다 몇 배는 늘어날 정도의 에너지를 한국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숙박시설과 같은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며 숙박시설로 인해 한국 찾기를 포기하는 관광객이 한 해 3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숙박시설 인프라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로 지적했다.

우리 스스로 한식과 한문화를 고급문화로 인식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한국은 지금 세계인들에겐 관심의 대상에 있다며 그런 세계인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꾸며야 관광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e수원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관광공사, #수원포럼, #관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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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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