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꽁꽁 언 서강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오른 선돌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 선돌 꽁꽁 언 서강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오른 선돌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조선조 6대 임금이었던 단종은 청령포에서 2달 간 유배 생활을 했다. 단종은 1457년 6월 하순에 청령포에 왔다, 그 해 여름 홍수를 피해 영월 읍내에 있는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그러다 그 해 10월 하순에 관풍헌에서 숙부인 세조에 의해 사사됐다.
▲ 청령포 조선조 6대 임금이었던 단종은 청령포에서 2달 간 유배 생활을 했다. 단종은 1457년 6월 하순에 청령포에 왔다, 그 해 여름 홍수를 피해 영월 읍내에 있는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그러다 그 해 10월 하순에 관풍헌에서 숙부인 세조에 의해 사사됐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불편한 영월 여행

강원도 영월은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비운의 왕인 단종과 관련된 유적지부터 래프팅으로 유명한 동강, 가난뱅이 여행자들의 아이콘인 김삿갓 그리고 우리나라의 모습을 닮은 한반도 지형까지…. 이렇게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니 영월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했다. 지난 10일, 설렘을 안고 영월로 향했다.

하지만 자동차 없이 '뚜벅이'로 여행을 다녀야 하는 필자 같은 여행객에게 영월은 다른 지역처럼 불편한 곳 중 하나다. 왜? 군내 버스편이 드문드문 있으니까. 동강 어라연이 있는 문산리행 버스는 읍내에서 하루 다섯 번만 운행한다. 김삿갓 문학관행도 마찬가지로 다섯 편만 운행된다. 그러나 문산리행이나 김삿갓행은 양반에 속한다. 한반도지형행은 하루에 단 두 편밖에 없다. 이런 대중교통편의 미비로 인해 영월 여행도 자동차 여행이 주를 이룬다. 실제적으로 영월 읍내에 있는 관광 안내도도 자동차 여행을 기준으로 작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필자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아주 재밌게 영월 지역을 탐방하고 왔다. 영월 읍내 지역을 중심으로 '얼음 트레킹'을 하고 왔는데, 겨울 눈꽃 산행하고는 또다른 재미를 느끼고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숨어 있는 진주와도 같은 서강의 모습을 발견하는 큰 수확도 얻었다.  

선돌 옆을 유유히 흘렀던 서강이 겨울 동장군에 의해 꽁꽁 얼게 됐다.
▲ 선돌과 서강 선돌 옆을 유유히 흘렀던 서강이 겨울 동장군에 의해 꽁꽁 얼게 됐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유배가는 단종도 선돌의 기묘함에 감탄하지 않았을까

영월 얼음 트레킹은 선돌에서부터 시작됐다. 선돌은 영월 읍내에서 약 4.5km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서강 강변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다. 본 바위에서 툭 튀어 나온 듯이 서 있는 선돌은 그 높이가 70m에 달한다.

선돌은 그 자태가 오묘하여 예로부터 '신선암'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기묘한 모습 때문에 선돌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비운의 임금이라고 불리는 단종 임금도 그들 중에 포함된다. 단종 임금의 유배지는 영월 땅 청령포였다. 한양에서 청령포로 가기 위해서는 소나기재라는 곳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고개 정상 부근에 선돌이 있다. 단종도 선돌을 볼 때만큼은 고된 귀양길에서 오는 피곤함을 잠시 내려놨다고 한다.

소나기재에 올랐던 단종은 기묘한 모습의 선돌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세종대왕의 피가 흘러 어릴 적부터 영민했던 단종은 이미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다시는 한양 땅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자신의 불후한 운명을 말이다.

선돌 탐방을 마친 후, 산길을 1km 정도 내려오면 본격적으로 서강 강변을 트레킹할 수 있다. 어라연을 품고 있는 동강과 한반도 지형을 품고 있는 서강은 영월읍 부근에서 서로 만나 남한강을 이룬다. 같은 영월 땅을 흐르고 있지만 서강은 동강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서강 주변은 개발의 손길에서 비켜나 있었다. 동강 주변을 따라 각종 리조트들과 래프팅 업체들이 몰려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

역설적으로 그렇게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서 그런지, 서강은 고라니들이 뛰어놀 만큼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었다. 필자가 직접 서강길을 탐방했을 때, 곳곳에서 고라니들과 마주칠 수 있었다. 눈길 곳곳에 찍힌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을 목격할 수 있었다. 사람 발자국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야생 동물들의 발자국들만 가득하니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 길은 동물 전용 노선인가? 사람이 발을 들이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기묘한 형상의 선돌은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 선돌 기묘한 형상의 선돌은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고라니야, 너 루돌프 할래?'

그 길이 동물 전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 길을 걷는 사람은 필자 혼자뿐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런 필자의 모습이 무척 신기했는지 고라니 녀석 하나가 계속 내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일반적인 고라니들은 겁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독 그 녀석은 겁도 없이 내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었다. 마치 원거리 경호를 하듯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내 앞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가 고라니 녀석의 '원거리 경호'를 받으며 길을 걸었던 곳은 영월읍 방절리 일대 뚝방길이었다. 몇 해 전 서강 일대에는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제방 공사를 했는데, 그 위로 길을 닦았다. 그 길을 필자는 홀로 호젓하게 걸었던 것이다.

필자가 영월을 방문했을 때는 동장군이 위세를 부렸던 1월 중순이었다. 그래서 서강의 물길은 꽁꽁 얼어 있었다. 강 옆으로 펼쳐진 야트막한 기암괴석들과 농한기의 한적한 농촌 풍경들이 꽁꽁 언 서강의 모습과 함께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가을철 단풍산행이 형형색색의 '비주얼'을 감상하는 재미라면, 겨울 눈꽃 산행은 흰색으로 단일화된 설국(雪國)을 걷는 오묘한 맛이 있다. 그 말에 빗대서 생각해보면, 서강 '얼음트레킹'은 흰 색 물감이 좀 덜 칠해진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흰색이 덜 채색된 부분에 얼음이 얼어 있다고나 할까. 그런 서강길을 고라니와 함께 걷고 있자니 엉뚱한 상상 하나가 머릿속을 스쳐간다.

'저 고라니를 잡아다 루돌프를 시켜봐? 그럼 내가 산타클로스가 되는 건가?'

서강은 동강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곳이었다. 그래서 고라니들이 뛰어놀 만큼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겨울철을 맞아 고라니들이 먹이가 없어서 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동네 개들이 고라니들을 보고 안 짖는 걸 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차라리 필자를 보고 엄청나게 짖어 댔다.
▲ 서강 고라니길 서강은 동강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곳이었다. 그래서 고라니들이 뛰어놀 만큼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겨울철을 맞아 고라니들이 먹이가 없어서 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동네 개들이 고라니들을 보고 안 짖는 걸 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차라리 필자를 보고 엄청나게 짖어 댔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동네 주민도 모르는 '단종 유배길'

한편, 전국에 불어 닥친 걷기 열풍은 서강 뚝방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필자가 걸었던 길이 바로 단종 유배길 11코스였기 때문이다. '단종 유배길'은 영월군에서 단종의 유배 행선지를 모티프로 삼아 트레킹 코스로 개척된 도보여행길이다. 유배라는 테마를 중심에 둔 트레킹 길은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강진군의 '정약용 남도 유배길'과 경남 남해군의 '남해 바래길'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남해 바래길'은 <구운몽>으로 유명한 서포 김만중과 관련된 길인데, 그중 3코스가 서포의 유배지였던 벽련 마을을 통과한다.   

조선시대 중앙정치에서 밀려난 인물들이 눈물을 머금고 걸어야 했던 비운의 유배길이, 오늘날에는 '스토리'가 있는 도보여행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건 참 역설적인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인물을 중심에 놓은 길이 풍광을 앞세운 길보다 역사 공부에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 여행 전후로 해당 역사인물의 삶의 궤적과 당시의 시대상들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트레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으니 1석 2조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단종 유배길'은 걷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단종 유배길'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단종 유배길'은 전체 구간이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지난해 9월). 하지만 '단종 유배길'은 현지 주민들이 길 개통에 대한 존재 자체를 모를 정도로 전혀 홍보가 안 된 상태였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영월군 누리집에도 '단종 유배길'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단종유배길'에는 화장실이나 벤치·식수대와 같은 기본적인 편의 시설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서강 뚝방길은 단종유배길 11코스다. 단종유배길의 종점은 청령포가 된다.
▲ 서강 서강 뚝방길은 단종유배길 11코스다. 단종유배길의 종점은 청령포가 된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걷기 열풍의 빛과 그림자

행정도 유행을 타는 걸까. 제주 올레길의 인기를 벤치마킹한 길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필자는 그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 놓은 트레킹 코스들을 많이 탐방해봤다. 물론 좋은 길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도보여행길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부실한 곳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화장실이나 안내판 같은 기본적인 편의 시설 부족은 둘째 치고, 자동차들이 쌩쌩 다니는 도로를 횡단해야 다음 코스로 진행할 수 있는 도보여행길도 여러 곳 만날 수 있었다.

다른 형식의 여행도 마찬가지겠지만 도보여행의 기본 덕목은 안전이다. 목숨을 내놓고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도보여행은 비교적 아웃도어에서 소외되었던 이동권 약자들이 더 많이 선호하는 여행이 아니던가. 남성보다는 여성, 젊은층보다는 장년·노년층이 선호하는 아웃도어 방식이 걷기 여행이라면, 그에 걸맞은 안전시설과 편의시설들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기승전결이 잘 맞아떨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많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필자는 이 지면에서 '단종 유배길'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길을 기반이 확실히 잡힌 도보여행 코스에 빗대서 비판을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영월군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왕 좋은 길을 만들었으면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편의 시설도 갖추어서 도보꾼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 없이도 영월 지역에서 부담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버스편 증편 등 제반 시설 확충에 힘써 달라는 말이다.

단종이 겨울철에 유배를 왔으면 저 얼음을 넘어서 다시 한양땅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단종은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단종의 유배기간도 자신의 운명처럼 무척 짧았던 셈이다.
▲ 청령포와 청령포 나룻터 단종이 겨울철에 유배를 왔으면 저 얼음을 넘어서 다시 한양땅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단종은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단종의 유배기간도 자신의 운명처럼 무척 짧았던 셈이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단종이 겨울에 유배를 왔었다면...

어느덧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에 도달하게 됐다.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배후면에는 가파른 산이 놓여 있는 곳이라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그래서 청령포는 배가 없으면 도달할 수 없는 곳이었다. 지난 가을에 방문했을 때는 필자도 배를 타고 청령포에 입장했다. 

다시 영월을 방문했던 1월 중순께에는 '얼음 트레킹'이라는 말에 걸맞게 청령포 앞을 흐르는 서강이 얼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얼음 위를 걸어가 청령포에 도달할 수 있었다. 배가 오갔던 서강 강물이 강추위로 꽁꽁 언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미끄러지듯 그 얼음 위로 청령포를 오가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종은 청령포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했다. 1457년 6월 하순에 청령포에 왔다 그해 여름 홍수를 피해 영월 읍내에 있는 관풍헌으로 옮겨 갔고, 그해 10월 하순에 관풍헌에서 숙부인 세조에 의해 사사됐다. 그러고 보면 단종의 유배기간도 자신의 운명처럼 짧았던 셈이다. 얼음 위에서 미끄럼을 타고 청령포를 오가는 탐방객들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단종이 겨울에 유배를 왔으면 저 얼음을 넘어서 다시 한양 땅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태백산에서는 산신령으로 만났던 단종 임금을 영월 얼음 트레킹을 통해 다시 만났던 것은 뜻 깊은 일이었다. 그 외에도 필자는 청령포를 넘어가는 방절산(야산)과 동강 철로길을 탐방했다. 방절산에는 청령포역이라고 지금은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작은 간이역이 있는데 그곳도 탐방하고 왔다.

약 12km 정도 되는 비교적 짧은 트레킹이었지만 겨울철에 하는 아웃도어라 만만치는 않았다. 눈 속에 발이 파묻히기도 했고, 얼음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도 여러 번 찧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영월 얼음 트레킹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청령포에서 방절산(야산)을 넘어가면 청령포역이라고 간이역이 나온다. 그 길 중간에 저 터널이 있었다. 산 중간에 배꼽처럼 뚫린 터널 속으로 기차가 오가는 모습이 무척 흥미로웠다.
▲ 청령포 터널 청령포에서 방절산(야산)을 넘어가면 청령포역이라고 간이역이 나온다. 그 길 중간에 저 터널이 있었다. 산 중간에 배꼽처럼 뚫린 터널 속으로 기차가 오가는 모습이 무척 흥미로웠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현재 영월군에서는 '영월 동강 겨울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1월 11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2월 3일까지 계속 된다고 한다. 필자가 영월을 방문했을 때는 축제 준비로 동강 일대가 분주했었다. 한편 사진에 나온 동강 대교는 영월의 또다른 자랑 거리이다. 확 트인 동강 둔치와 그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동강대교와 어우러진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동강대교 현재 영월군에서는 '영월 동강 겨울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1월 11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2월 3일까지 계속 된다고 한다. 필자가 영월을 방문했을 때는 축제 준비로 동강 일대가 분주했었다. 한편 사진에 나온 동강 대교는 영월의 또다른 자랑 거리이다. 확 트인 동강 둔치와 그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동강대교와 어우러진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곽동운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http://blog.daum.net/artpunk 제 다음 블로그에도 게재를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 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단종, #영월, #서강, #청령포, #선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