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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
 1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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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가운데, 전날 발표된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결과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일부 위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박근혜 당선자가 이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문병호 비대위원이 언급하고 나섰다. 문 위원은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설계에서부터 세굴, 수문안정성, 수질관리 문제 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며 "4대강에 설치해 놓은 보는 '폭탄'이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며 "박근혜 당선인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4대강 문제를 덮고 넘어가면 두고두고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부'가 아니라고 한다면 하루 빨리 국정조사에 임해서 이 문제를 털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설훈 비대위원이 나섰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또 얼마나 절박하게 반대했는가, 전 국민들이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소리쳤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온갖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밀어붙였다"면서 "정권이 끝나가는 마당에 그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문제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 4대강의 책임 꼭대기에 이 대통령이 있다"면서 "국민들은 박근혜 당선자가 4대강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촉구했다.

"헌법상 모든 범죄가 종합적으로 백화점처럼 구성 가능"

민주통합당이 1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회의 시작 전 대선패배의 사죄와 참회의 절을 하고 있는 장면.
 민주통합당이 1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회의 시작 전 대선패배의 사죄와 참회의 절을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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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출신인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감사원에서 발표한 4대강 사업 감사결과는 부실을 넘어서 '대국민 사기극'임이 증명된 것"이라며 "특히, 왜 감사원이 대선이 끝난 시점에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는 마치 용의 그림을 그려놓고 눈을 그리지 않은 '화룡점정'의 발표라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감사결과 16개 보 중 15개보의 설계에서부터 지반침하, 공사비와 사업비 부실, 그리고 집행 등 여러 항목의 부실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등 헌법상에 나오는 모든 범죄가 종합적으로 백화점처럼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을 피해자로 하는 대국민 사기범죄가 그 전말이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감사원은 이 결과만 발표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사법당국에 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아울러 "4대강 사업의 또 다른 치명적인 문제는 재벌건설회사와의 담합문제이다, 재벌만 배불려준 이 사업에 대해 감사원은 치밀하게 재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민주통합당 민생회초리 투어에 앞서 열렸다. 회의를 마친 비대위원들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참회와 사죄의 삼배'로 참배하고, 오후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회초리 민심 간담회'를 진행한다. 또한 충남 공주시 한천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민생현장 방문'에 나선다.


태그:#4대강, #민주통합당, #민생회초리 투어, #대국민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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