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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차 인선안을 발표하기 위해 인선 명단이 든 봉투를 개봉하고 있다.
▲ '밀봉'된 인수위 명단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차 인선안을 발표하기 위해 인선 명단이 든 봉투를 개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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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윤창중 퇴진론'을 제기했다.

유승민 의원은 <영남일보> 1일치에 보도된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두고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도 윤 대변인의 퇴진을 재강조했다.

새누리당 인사 가운데, 극우·막말 논란을 빚은 윤창중 대변인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유승민 의원이 처음이다. 특히, 유 의원이 박근혜 당선인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지만, '원조 친박'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박근혜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 대변인은 야권 지지 인사들을 '정치적 창녀'라고 비난하고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반(反) 대한민국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등 극단적 언사로 야권을 비판해왔다. 그는 또한 정치계와 언론계를 여러 차례 오간 대표적인 '폴리너리스트'다. 윤 대변인은 2000년 자신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당신 인생을 파멸시키겠어"라고 폭언한 전력도 있다. 이 탓에 윤창중 대변인 인사는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창중?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

유승민 의원.(자료사진)
 유승민 의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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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저는 박 당선인과의 관계가 아주 오래됐으니 서로 대화를 안 해도, 말만 전해 들어도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잘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 잘 못하면 쓴소리도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준 인수위원장 인선에 대해 "무색무취하다"며 "인수위를 너무 친정체제로 끌고가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더라도 충언을 할 참모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인사 원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유능한 사람을,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서 써야 합니다.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 위주로 하지 말아야죠. 또 혼자서 인사를 하면 절대 안돼요. 인사는 검증도 해야 하지만 검증 이전에 훌륭한 재목을 찾는 게 중요한데, 그걸 혼자서 어떻게 합니까. 초반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됩니다."

유 의원은 이어 "정책은 인사와도 연결되는데, 콘텐츠가 풍부한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서 지지하지 않은 48%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며 "너무 보수일변도의 정책은 안된다는 것이다, 안보는 보수적으로 해도 되는데, 민생은 진보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소통은 단순히 전화 몇 통화하는 게 아니다, 의견의 차이,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게 소통이다, 민주적인 리더십"이라며 "'부동의에 동의한다', 영어로 'agree to disagree'라는 말이 있는데, 너와 나는 생각이 다르지만,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게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국정수행 전망 부정적 '↑', MB보다 낮아

한편,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 여론조사에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인선 탓에 긍정적 전망 비율을 줄고, 부정적 전망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12월 마지막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당선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그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65.9%였다. 하지만 이후 윤창중 대변인 임명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긍정적 전망은 61.6%로 떨어졌다. 

긍정적 전망은 28일 67.5%까지 올랐지만, 이는 전임 대통령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리얼미터>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6년 12월 24~26일 실시한 이명박 당시 당선인의 국정운영 전망 조사 결과, 긍정적 전망이 79.3%에 달한 바 있다.


태그:#윤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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