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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는 전문가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실상 그 분야에 대하여 연구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가벼운 지식으로 자신을 떠벌린다. 이런 사람일수록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진짜 전문가들은 설 자리가 없다. 이제 우리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일에 충실하자.

오늘부터 우리나라 여러 사회문제 중 하나인 교육에 관한 담론을 쓴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인 교육이라는 병을 함께 치유해보자.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많지만, 불행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사연이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훌륭한 교사는 그 스타일이 천차만별이지만 나쁜 교사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은 나쁜 교사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보자.

첫째, 나쁜 교사는 화를 잘 낸다. 학생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화를 잘낸다. 교사가 학생에게 화를 자주 내는 이유는 권위 세우기이다. 내세울게 별로 없으니 화를 자주 내어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다. 교사들의 무의식 속에는 공포가 숨어 있다. 자신의 밑바닥이 드러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공포가 잠재해있다. 자신의 리더십이 들어날까봐 반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것이며, 자신의 교과실력이 들어날까봐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둘째, 나쁜 교사는 아이들을 차별한다. 나쁜 교사는 아이들의 가정환경에 따라 아이를 차별한다. 나쁜 교사는 아이들의 성적에 따라 차별한다. 나쁜 교사는 아이들의 외모에 따라 차별한다. 사람은 누구나 차별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당신이 교사라면 일반 사람과는 다르게 자신의 차별적 시선을 교정해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한 아이가 물었다. '선생님~오늘 청소하나요?' '그럼 청소해야지' 또 한 아이가 물었다. '선생님~오늘 청소하나요?' '야 그런걸 매일 묻냐?' 왜 이러는 걸까요? 첫번째 질문이나 두번째 질문이나 똑같은 질문인데 선생님은 왜 이러는 걸까요? 두번째 아이가 당신 딸일 수도 있다.

셋째, 나쁜 교사는 아이들을 무시한다. 이것은 차별하고는 다른 것이다. 어떤 것이든지 아이들을 매사에 무시한다. 아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입에 달고 다닌다. 이런 교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똑똑한 아이들을 가르치라고 해도 무시하는 말을 달고 살 것이다. 이런 것도 어찌보면 자신 스스로 못났음을 방어하려는 방어기제일 것이다.

이 세가지만 하지 않아도 중간은 가는 교사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선생님이 제자 때문에 울고 웃는다. 항상 제자를 생각하며 가슴아파하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미래를 걱정한다. 그러한 선생님들의 힘이 오늘의 우리사회를 지탱한다.

그러나 소수의 나쁜 교사들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상처를 받는다. 그렇게 상처를 받은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교사들 모두를 불신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교사는 많다. 교사가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개혁이 필요하다. 이 개혁은 안으로부터의 개혁이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스스로의 마음으로부터 출발하는 개혁, 학년 단위 교무실, 학교 단위에서 출발하는 개혁이어야 할 것이다.


태그:#교단일기, #자아성찰, #좋은교사, #나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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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교사로 산다는 것'의 저자 김재훈입니다. 선생님 노릇하기 녹록하지 않은 요즘 우리들에게 힘이 되는 메세지를 찾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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