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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자료사진).
 권영세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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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9일 오후 2시 20분]
높은 투표율에 놀란 새누리, 투표 동원령?

이번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의 문자 메시지가 '불법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낮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권 실장의 명의로 "투표율이 역대 선거 동시간대와 비교할 때 높게 나오고 있다, 우리 지지층을 투표하게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읍면동 별로 준비하신 차량을 전면 운행하여 교통 불편한 어르신 등께서 투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바란다"고 돼 있다.

박 대변인은 "이 문자메시지가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에게도 왔다, (새누리당이) 종합적으로 상황정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읍면동 별로 준비하신 차량을 전면 운행하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편의제공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려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즉각적으로 선관위에 조사의뢰 고발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문자에서 확인된 것처럼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불법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는 수밖에 없다, 평균 투표율은 높지만 서울 수도권 지역이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몹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실장은 문제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인정했다. 다만 '준비된 차량'이 새누리당의 차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거법상 선관위가 장애인, 거동불편, 노약자 등을 위한 차량을 제공토록 돼 있고 지역별 장애인협회와도 선관위가 계약을 맺어 이동수단을 제공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를 이용하도록 안내한 것인데, 실무자의 착오로 '준비하신'이 아닌 '준비된'으로 문자가 발송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민주당의 문제제기는) 자신들의 불법을 덮으려는 것"이라며 "다른 것을 꼬투리 잡아서 잘못을 덮으려는 것은 집권을 바라는 공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투표율 심상치 않게 높다... 우리 지지층 투표케 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 선대본부장.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 선대본부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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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훌쩍 뛰어오른 투표율에 새누리당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명의로 당 조직국 번호를 통해 주요 당직자들에게 '투표 독려'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문자 메시지에서 "비상입니다, 투표율이 심상치 않게 높습니다"라며 "TV방송에서도 예전과 달리 투표 독려 방송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지지층을 투표케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투표 동원령'을 내린 셈이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 7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표정 관리 중이다. 권영세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은 걸 바라지 않는 게 아니다"면서도 "오후 3시경까지 봐야 최종 투표율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도 "박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를 독려하고 협조 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대선이 국민적 관심 속에 새 정치 열망 속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투표율 높아질 수 있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1신 : 19일 낮 12시 5분]
새누리당 "투표날 지지문자, 문 당선돼도 무효투쟁" 선관위 고발조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 (자료 사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 (자료 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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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측이 18대 대선 투표 당일인 19일 오전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 당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가 조직적으로 살포되고 있다며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했다. 선관위는 이 문자메시지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휴대전화 메시지가 전국적으로 나돌고 있다"면서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지난 5년은 어떠셨나요?"로 시작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저 문재인에게 투표해주십시오 - 국민후보 기호2번 문재인 드림"으로 끝난다. 문 후보의 TV 광고 주소도 링크로 첨부돼 있다. 발신인은 선거날짜를 뜻하는 '1219'로 돼 있다.

안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괴문자가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 각 시도당에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심지어 저희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님도 불법문자가 들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운동은 어젯밤 자정으로 종료된 만큼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 개인이 문자를 발송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있는 만큼 조직적인 살포로 보인다,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후속 브리핑에서는 "같은 내용으로 문 후보의 목소리와 같은, 음성메시지까지 전국에 돌고 있다, 바로 직전에 새누리당 당직자가 해당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며 "과거에는 이런 행위가 불법과 합법 사이를 교묘히 넘어갔는데 이제 노골적인 불법행위가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선거법을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무차별적인 선거운동이다, 상대방이 창과 방패를 모두 다 내려놓았는데 이런 문자 메시지를 뿌린 건 불법이다"며 "설령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상황은 알아봐야겠지만,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할 경우, 네트워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수신이 지연되는 케이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표 전날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면 선거법 위반이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투표당일 '박근혜 육성 전화'도 논란... 새누리 "투표 독려는 누구나 가능해"

엄지뉴스로 제보. 방금 받은 문자입니다 민주통합당사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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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재인 지지 문자' 논란이 제기되자, 박근혜 후보 육성으로 된 투표독려 전화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트위터상에서는 발신번호 '02-37**-35**'로 된 박 후보의 육성 전화가 투표일인 당일 걸려왔다며 이것 역시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bullet******)은 "문재인 오늘 문자 돈다고 난리던데 방금 박근혜가 선거홍보 전화 왔네요 신고해야지--"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안 대변인은 "투표 독려는 법적으로 누구나 가능하다, 저희도 투표독려하는 내용을 내보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노골적으로 누구를 지지해달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불법선거운동이다"고 설명했다. 

또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무정과 부능을 심판하는 선거다, 신성한 한 표가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를 결정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안 대변인은 "이건 박 후보에 대한 반대를 촉구하는, 명백한 자당 소속후보를 지원하는 불법선거운동이라 생각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박광온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법 여부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발신 시간이 기준이 된다"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통신 회사 지연으로 확인된다, 일부 오늘 아침 도착한 건 트래픽에 의해 늦게 도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어젯밤 22시 03분에 분명하게 문자 메시지 수동 발신 형식으로 한 번에 20개씩 끊어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량발송이 아닌, 20개씩 끊어서 보내는 건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이와 관련해서 당선 무효 운운하고 나온 건 높은 투표율에 스스로 패색 짙어졌다고 인정한 것"이라며 "마지막 투표일까지 투표율 떨어트리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 숨기지 않고 있어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태그:#문재인 지지문자, #불법 선거운동,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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