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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홍국기 기자=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올려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이 15일 오후 경찰에 나와 4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여직원 김모(28)씨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직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고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답변 내용을 꼼꼼히 살폈다.

경찰은 김씨가 민주당 관계자와 사건제보자 등을 감금·주거침입 혐의로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김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추후에 다시 나와 조사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조사를 마친 뒤 8시 20분께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억울하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적이 없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저와 국정원을 왜 이렇게까지 선거에 개입시키려 하는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은 "경찰에서 준비한 질문은 모두 했고 김씨의 답변을 검토하고 나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수사내용의 중간브리핑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서경찰서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국정원 직원 7∼8명이 나와 조사를 마친 김씨와 동행했다.

chomj@yna.co.kr
redflag@yna.co.kr
(끝)


태그:#국정원 여직원, #댓글 조작, #비방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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