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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오산전문대 총장
 서범석 오산전문대 총장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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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선출과 총장 초빙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오산대학교가 이사장 선출과 총장 초빙문제를 순조롭게 마무리 지었다. 오산대 이사회는 지난 10월 23일, 임계순 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11월 27일, 오산대 이사회는 서범석 현대고등학교 교장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파행을 거듭했던 오산대 이사회가 정상화 되었으며, 1년 이상 공석이었던 오산대 총장 초빙 문제 역시 매듭이 지어졌다. 이사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동안 오산대는 이사들과 교직원들의 반목과 갈등이 심했으나, 이제는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되었다.

서범석 총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그리고 한양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 총장은 서울대학교 사무국장을 비롯해, 교육부 차관을 지냈으며, 2010년 3월부터는 현대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6일, 서범석 오산대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학교의 발전방향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서 총장은 "오산대는 발전 가능성이 큰 재정이 탄탄한 대학으로 전문인력인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5년의 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 최단기간에 최고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12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며, 임기는 4년이다. 총장 취임식은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날 인터뷰에 이민선 시민기자가 동행했다.

"맞춤형 교육과정과 주문형 교육과정 다 같이 만들겠다"

- 업무를 시작하신지 이제 3일밖에 되지 않았다. 소감이 어떤지?
"아직은 업무 파악이 다 되지 않았다. 차츰 해나갈 예정이다. 오산대는 발전할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교직원들이 단합만 되면 원래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인가?
"전문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학생 모집과 재정적인 것인데, 우리 학교는 두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없다. 학생은 4500명 정도 재학하고 있다. 학생수가 3천 명 정도가 되면 학교를 꾸려나갈 수 있고, 4천 명이 넘으면 적정한 시설을 갖추면서 운영해나갈 수 있는데, 우리 학교는 4500명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 운영할 수 있다. 학교나 재단의 재정이 넉넉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도 문제가 없다."

- 지난 9월엔가 퇴출학교가 될 뻔 했다고 하던데?
"퇴출학교가 아니다. 전문대는 취업률이 55%가 안 되면 제재대학이 된다.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지 않게 되는 건데, 그 기준이 50%로 낮춰쳐서 아무 문제가 없다. 교육부에서 취업률을 55%로 고집을 했으면 그것에 해당되는 전문대가 많아서 도저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 오산대는 우수한 전문직업인력을 양성해서 취업을 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취업률이 50%, 55%, 60%를 떠나서 100%를 취업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을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 학생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맞게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우리 학생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산업현장과 일치하게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이다. 즉 맞춤형 교육과정과 주문형 교육과정을 다 같이 만드는 것인데, 맞춤형은 산업에 맞춘다는 것이고, 주문형은 취업을 전제로 그 회사에서 요청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개편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최단기간에 최고 전문 인력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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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총장은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 "필요하다면 과의 명칭을 변경하는 등 구조조정을 할 예정"이라며 "그에 맞게 우수한 교수들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 총장은 오산대가 전문인력을 양성해 취업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겸임교수로 모셔오고 그분들을 활용해서 취업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오산대는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갈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문제와 관련, 운신의 폭이 좁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전혀 관계없다. 저에게 주어진 총장의 권한과 책임 하에서 저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다. 이사들의 갈등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갈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학교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에 이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분들이 선친을 생각한다면 학교 발전을 저해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사님들을 믿는다."

서 총장은 "책임과 권한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한 뒤 4년 뒤에 웃으면서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사회와 원만한 협조를 통해서 일을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이전에 현대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셨는데 후임을 결정할 시간을 주지 않고 너무 빨리 학교를 그만두셨다., 어떻게 된 것인지? 최소한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현대고등학교는 내년 2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이 정부에서는 사학의 자율성 문제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지, 62세가 넘은 교장은 할 수 없게 했다. 해서 내년이면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오산대에서 제안이 들어왔고, 수락을 했던 것이다.

한데 이사회에서 임기를 12월 1일로 정해서, 갑작스럽게 옮기게 되었다. 저 역시 한 달 정도의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다."

서 총장은 현대고등학교의 학사일정과 관련, "입학생 선발이 끝났고 졸업식 역시 준비단계로 들어가 해야 할 일은 대부분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학교 학부모님들께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 총장님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꿈을 학생 자신이 이뤄 나가는 것이다. 우수한 전문 인력 양성이 우리 오산대의 목표인데 학생들에게 능력을 키워주어서 꿈을 이루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최단기간에 최고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만들겠다."


태그:#서범석, #오산대, #전문대학, #임계순, #오산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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