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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식 도중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식 도중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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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보좌관을 영영 떠나보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박 후보는 4일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행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 행사에 참석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오전 7시 50분께부터 영결식이 시작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 이정현 공보단장은 일찌감치 와서 자리를 지켰다. 특히 김 본부장은 당사에서 바로 온 듯 청바지에 점퍼차림이었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대리해 김부겸 민주통합당 공동선대본부장이 직접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박 후보는 10분쯤 늦은 오전 8시께 빈소를 찾았다. 검은 바지, 검정 구두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점퍼를 걸치고 흰색 목도리를 두른 차림이었다. 그는 빈소에 들어가 가장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보낸 조화 앞에 앉았다.

박 후보는 기독교식 장례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윗옷 왼쪽 주머니에서 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유족 및 조문객 50여 명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천국에서 만나보자' 등 찬송가를 부를 때 입모양으로 따라부르기도 했다.

오전 8시 25분께 기독교식 영결식이 끝나자 박 후보도 유족들과 함께 장례식장 2층에 있는 발인 장소로 이동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몇 번 눈에 맺힌 눈물을 손끝으로 훔쳤고, 내내 시선을 낮게 유지했다. 

고 이춘상 보좌관, 박근혜 후보를 15년간 보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해 운구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해 운구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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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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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박 후보의 강원도 지역 유세를 수행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은 박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 4인방 중 한 명이다. 지난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부터 15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을 만큼 박 후보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고인을 운구할 버스 앞에서도 박 후보는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계속 시선을 아래로 한 채 10여 분을 혼자 서 있다가 고인의 관을 버스에 싣는 과정에서 한 차례 더 눈물을 흘렸다. 장지에는 박 후보 대신 이학재 새누리당 대선후보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박 후보의 대선 선전을 기원했다. 고인의 형인 이은상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하는 자리에서 "고 이춘상 보좌관이 끝맺지 못한 일이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박근혜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족들 몇 명도 운구 버스에 타기 전 박 후보에게 다가와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식장에는 고인의 유족과 조문객 이외에 박 후보의 지지자들도 소수 눈에 띄었다. 한 노인 지지자는 운구 버스가 떠나고 박 후보가 차량 탑승을 위해 이동하는 도중 '박근혜 만세'를 외치다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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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이춘상,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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