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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공식적으로 이달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주요 외신들이 이번 발사가 한국의 대선과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AP 통신은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선거를 앞둔 한국 유권자들과 미국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며 북한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젊은 김정은 지도자의 이러한 결정(move)은 워싱턴의 비난과 함께 외교적 긴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미 당국은 북한의 이러한 기술의 시도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의 이러한 위협은 부분적으로는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고 원조(aid)를 더 받아내려고 하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선 정국에 파장... 후보별 유불리는 다소 유동적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북한의 발사 계획이 박빙(close contest)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혼재(mixed)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은 현재 민주(liberal) 진영 후보를 강하게 선호하고 있으며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중단된 원조와 공동 경제 협력(project)의 재개를 요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의 유권자들은 막판 여론조사가 실제 승리자와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변덕(volatile)이 유명하다"며 "이번 북한의 안보 위협은 대북 강경 대응의 욕구(appetite)를 불러올 수도 있으나 긴장완화를 위한 유화적인(softer) 접근의 반향(sentiment)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디지털글로브'의 조 베르무데즈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런 규모의 발사를 일 년 안에 두 번이나 시도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하여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영향력(impact)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event)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북한의 도발(provocation)은 군 복무 경험이 없고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박근혜에게 불이익(disadvantage)을 줄 것이지만, 동시에 보수당 후보로서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rally)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또한 이러한 도발을 보수주의자들의 (대북한) 강경 정책(hard line)에 반대하는 민주 진영(liberal)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BBC 방송은 "이번 북한의 발표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한국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 예정 발표와 관련하여 한반도의 상황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태그:#북한 로켓 발사, #한국 대선,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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