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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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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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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쿵짝거리는 리듬이 부산의 번화가 서면 거리를 가득 채웠다. 시민들은 마치 클럽이라도 온 듯 길 위에서 몸을 흔들었다. 200여명의 시민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Six to Nine"(6시에서 9시로)이라고 수없이 외쳤다.

투표시간을 현행 6시에서 9시로 늘리자는 투표시간 연장 외침이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함께 주최한 이 날 행사는 '샤우팅나인'이란 행사 이름에 걸맞게 수없이 "투표시간 9시 연장"을 외쳤다. 이번에 기획된 행사는 참가자들이 코스튬과 피켓팅을 하면서 DJ트럭을 따라 가두행진을 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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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투표 연장 운동에 참가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소윤(28)씨는 "20~30대 여성들은 정치가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하는데 나이트처럼 흥겹게 정치를 생각하면 투표장에도 나가게 되지 않겠냐"며 "투표를 안 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현실적으로 시간 제약으로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더 늘려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준수(41)씨는 젊은층의 흥겨운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이만 젊었으면 함께 즐겼을 것"이라는 김씨는 "딱딱한 집회 방식보다는 시민들이 많은 주말 야간을 이용해서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식이라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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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투표시간이 짧아서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9시로 연장되면 늦게 퇴근하는 사람들도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것이 정치개혁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 정치개혁 아니겠나"고 되물었다. 6살 딸 지영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이보영(37)씨는 "12월 19일이 대통령을 뽑는 날이라 중요성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손동호 부산유권자네트워크 사무처장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앉아서 촛불을 드는 것보다 페스티벌로 기획해 놀면서 법제화를 이루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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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무처장은 "새누리당으로 11월 말까지 청원에 대해 답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반대운동을 할 것 이고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유권자네트워크는 이날 행사에 앞서 그동안 각 정당을 상대로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은 이들의 질의서에 투표시간 연장 법제화로 화답했지만 새누리당은 달랐다. 새누리당은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려던 유권자네트워크 관계자들의 당사 출입까지 막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때문에 지난 13일 부터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사와 지역구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유권자네트워크와 부산민중연대가 16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샤우팅나인’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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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투표시간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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